목양칼럼
[목양칼럼] 섬김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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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입니다
우리는 종종 평생 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수고한 목회자들의 은퇴 모습을 보며 아쉬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물론 평생 자신의 삶을 드려 섬긴 목회자들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격려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필요한 수준을 넘어서는 보상에 대한 요구가 논란이 되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섬김에 대한 보상이 지나치게 강조될 때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목회자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선교사들도, 일반 성도들도 같은 유혹을 경험합니다. 헌금을 하고, 봉사를 하고, 교회를 위해 헌신했는데 기대했던 만큼 인정받지 못할 때 섭섭함을 느끼고 시험에 들기도 합니다.
그리스도를 위해 섬긴다고 말하지만, 때로 우리의 섬김은 자신도 모르게 다른 목적을 향해 나아갑니다. 열심히 봉사하고 헌신하는 이유가 물질적인 보상이나 사람들의 인정, 좋은 평판을 얻기 위한 것이라면 섬김은 어느새 하나님과 이웃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성공과 만족을 위한 수단이 되고 맙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길은 달랐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비워 종의 형체를 입고 이 땅에 오셨으며,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섬기려 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빌 2:5-11). 예수님의 삶에서 섬김은 더 큰 것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나의 봉사와 헌신은 정말 하나님과 이웃을 향하고 있는가?
아니면 결국 나의 유익과 편의, 인정과 만족을 위한 것인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은 섬김의 대가를 계산하는 삶이 아닙니다.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섬김 자체를 기쁨으로 여기는 삶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은 섬김을 받는 자리가 아니라 섬기는 자리로 나아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막 10:45).
오늘도 내가 내려놓아야 할 권리와 편안함은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섬겨야 할 자리는 어디인지를 깊이 묵상해 보면 좋겠습니다. 그 묵상 속에서 우리 모두가 조금 더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아가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2026년 6월 14일
박일룡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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