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목양칼럼] 믿음은 문 밖으로 걸어 나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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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문 밖으로 걸어 나가는 것입니다
어두운 곳을 무서워하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밤, 엄마는 아이에게 뒷마당에 있는 빗자루를 가져오라고 시켰습니다.
아이가 겁에 질린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엄마, 바깥은 너무 캄캄해서 무서워요."
엄마는 아이를 달래며 말했습니다.
"얘야, 예수님이 항상 우리 곁에 계시잖니? 지금 밖에도 예수님이 계셔. 널 지켜 주실 거야."
아이는 여전히 의심스러운 얼굴로 되물었습니다.
"진짜 예수님이 밖에 계신다고요?"
엄마는 다정하게 대답했습니다.
"그럼, 예수님은 어디든지 계셔. 네가 혼자 있을 때에도 언제나 네 곁에서 널 지켜 주신단다."
엄마의 말에 아이는 얼굴이 밝아졌습니다. 그리고 문틈 사이로 고개를 내밀더니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예수님! 거기 계시면 빗자루 좀 갖다 주실래요?"’
우리도 때때로 두려움을 느낍니다. 예수님이 항상 함께 계신다고 고백하고 믿지만, 여전히 두려워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마치 문 안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고 예수님이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만을 기다리는 이 아이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종종 믿음으로 고난을 맞서지 못하고, 그저 안전한 곳에 머무르려 합니다. 혹시 지금 우리도 그러한 모습은 아닌가요?
믿음은 내가 바라는 것들을 신뢰하고 그에 순종하는 것입니다(히브리서 11:1). 믿음은 단순히 내 마음과 생각에서 일어나는 확신을 넘어,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신앙의 선조들은 믿음으로 순종하고 선택하며 걸어갔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예비해 주신 '더 나은 영원한 소유'를 바라보며, 믿음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믿음의 길은 아무 방향도 없이 방황하는 길이 아니라,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는 예수님께로 나아가는 길입니다(히브리서 4:16).
오늘 우리는 안전지대에만 머물려 하지 말고, 담대하게 믿음으로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비록 내 눈에는 보이지 않더라도, 주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시고 함께하시며 보호하실 것입니다. 주님이 약속하신 그 나라에서 안식을 얻을 때까지 말입니다.
2024년 9월 29일 박일룡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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