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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있을 때 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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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뎀장로교회 Date : 2024-05-18 View :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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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때 잘해야 합니다

 

호주에서 수년간 임종 직전의 환자들을 보살폈던 호스피스 간호사 브로니 웨어(Ware)는 자신이 돌봤던 환자들과의 경험을 토대로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다섯 가지”(The Top Five Regrets of the Dying)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말기 암 환자들이 가장 후회하는 다섯 가지를 그녀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 뜻대로 한번 살아 봤었다면

일을 좀 적당히 하면서 살 것을

내 기분에 좀 솔직하게 살았다면, 화내고 싶을 땐 화도 내고

오래된 친구들과 좀 더 가깝게 지낼 걸

좀 더 내 행복을 위해 도전해 볼 걸

 

아쉬움이 없는 인생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자기 마음대로, 자기 감정대로, 자기 하고 싶은 것을 다할 수 있는 사람도 없고, 다 한다고 행복하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조금 더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일 것입니다. 지난주를 돌아보며 저를 행복하게 한 순간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인도를 떠난 지 10여 년 만에 인도에서 함께 했던 선교사님 내외를 만나 교제할 수 있었던 시간도 행복했고, 오후에는 EC 멤버들을 위해 짜장밥으로 섬겨 주신 권사님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돌아보니 기억에 남고 행복했던 시간은 열심히 일한 시간이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인생의 마지막에도 우리가 다 하지 못한 일들로 인해 아쉬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누었던 행복한 추억들의 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생에 중요한 일들, 다급한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조금 더 시간을 내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계획해 보면 좋겠습니다. 작은 일상의 일이라도.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다시 기회가 있을지 보장할 수 없습니다. 지나고 나면 왜 그 때라도 해 보지 않았을까라며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이 가장 좋은 시간입니다. 지금 아직 함께 할 수 있을 때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2024519일 박일룡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