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목양칼럼] 오늘 내가 할 일은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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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할 일은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부르신 소명을 따라 고향, 친척, 그리고 아버지의 집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한 땅으로 떠났습니다. 고대 사회에서 이러한 떠남은 그야말로 목숨과 재산을 건 도박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가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다"는 사실입니다(히브리서 11:8).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붙들고 전부를 걸고 떠났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여정이었습니다.
룻 또한 시어머니 나오미가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려 할 때 그녀를 "붙쫓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룻기 1:14). 룻은 자신의 본토, 친척, 아버지의 집을 떠나 하나님이 계신 그 땅으로 간 것입니다.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어머님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심을 믿고" 나아간 것입니다(룻기 1:16).
성경은 믿음을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말합니다(히브리서 11:1). 믿음으로 걷는 여정은 곧 모험이자 도전입니다. 그렇기에 때로는 의심이 들기도 하고, 돌아서고 싶어질 때도 있습니다. 비록 하나님의 약속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지만, 믿음의 여정 속에서는 때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방황할 때가 있습니다.
만약 하나님의 축복만을 바라보고 나아간다면 우리는 당황하고 실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내 눈앞에 하나님이 약속하신 축복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아브라함도 하나님이 약속하신 축복이 보이지 않자 애굽으로 내려갔습니다. 우리도 종종 그와 같은 선택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가나안 정복을 위한 10년 계획을 세워 축복을 자신의 힘으로 만들어내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이끄시는 대로, 때로는 실수를 하면서도 계속 걸어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의 자녀로 이삭 하나만을 주셨지만, 아브라함은 그 이삭을 통해 그의 자손이 하늘의 별처럼, 바다의 모래처럼 많아질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분께 모든 것을 맡겼습니다.
요셉이 애굽에 팔려갔을 때도 그는 자신이 자수성가하여 형들에게 복수하거나 애굽을 하나님께로 돌리기 위한 "애굽 성공 계획"을 세우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미래를 알지 못한 채 그저 주어진 삶 속에서 하나님 앞에 신실하게 자신을 지켰고, 맡겨진 일에 충성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런 요셉을 들어 사용하셨습니다.
우리 역시 지금 눈앞에 보이는 것이 없어 믿음이 흔들릴 때가 자주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것이 없다 해도, 그분은 반드시 약속을 이루실 것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늘 이 순간, 내 삶이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기억하고 성실하게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하나님께 맡기며 나아가면 됩니다.
2024년 9월 15일 박일룡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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