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목양칼럼] 복음 안에 있는 자는 언제나 청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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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안에 있는 자는 언제나 청년입니다
65세를 노년으로 구분하는 것은 1956년 UN에서 발표한 자료를 근거로 대부분의 나라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한때 인터넷에서는 UN에서 새로운 연령 기준을 제안했다는 이야기가 퍼져 한바탕 떠들썩했던 적이 있었구요. 그 새로운 기준에 따르면, 1-17세는 미성년자, 18-65세는 청년, 66-79세는 중년, 80-99세는 노년, 그리고 100세 이상은 장수노인으로 구분되었답니다. 이 기준으로 보면, 저는 아직 청년인 셈입니다!
이 소식이 많은 사람을 기쁘게 했지만, 사실 UN에서 그런 발표를 한 적이 없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결국 인터넷 루머였던 것입니다. 근거 없는 정보가 이렇게 전 세계로 퍼진 걸 보면, 아마도 우리 모두는 여전히 ‘청년’으로 남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어서였을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노인’이라는 단어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 이제는 ‘어르신’이라는 호칭을 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고령화 사회는 인구 중 65세 이상이 7% 이상일 때를 말합니다. 65세 이상이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라고 합니다. 한국은 2024년 기준으로 65세 이상의 인구가 19.2%에 달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2022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17% 정도라고 합니다.
저희 교회에서도 선교회 나이 구분을 어떻게 할지 고민 중에 조사해 보니 65세 이하 성도가 약 195명(EC와 교육부 포함)이고, 65세 이상은 216명으로, 65세 이상이 전체의 52%를 차지합니다. 초초초고령 공동체라 할 수 있겠죠. 그나마 저희 교회는 EC와 교육부까지 합하면 80-90명 정도의 젊은 세대가 있어서 나은 편입니다.
나이를 구분하는 것은 생물학적 연령뿐만 아니라 주관적 연령도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게 느끼고, 나이가 들수록 더 젊어지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해집니다.
어떤 분은 청년과 노년의 차이를 이렇게 구분합니다. 과거를 자꾸 이야기하는 사람은 노년이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사람은 청년이라고요. 아무리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스스로 청년이라고 생각해도, ‘왕년’ 이야기를 자주 하는 사람은 노년일 것입니다. 반면에 미래를 바라보고 준비하는 사람은 진정한 청년이라 할 수 있겠죠.
신앙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영원한 본향이 있습니다. 그 미래의 영광을 바라보며 준비하는 사람은 영원한 청년과 같은 신앙인입니다. 반대로 과거의 향수에 젖어 사는 사람은 신앙의 노년이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현재가 힘들어도,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에게는 영광스러운 미래가 기다리고 있음을 성경은 분명하게 약속합니다. 그 종말의 영광을 바라보며 오늘의 고난에 좌절하지 않고, 과거에만 머무르지 않으며 앞으로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복음을 가진 자는 언제나 청년입니다.
2024년 10월 27일 박일룡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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