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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흔들리지 않으려면 뿌리깊은 나무에 붙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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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뎀장로교회 Date : 2025-02-01 View :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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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으려면 뿌리깊은 나무에 붙어 있어야 합니다

 

남가주는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를 띠고 있었습니다. 여름에는 덥고 건조하며, 겨울에는 비가 오고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곤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날씨가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후대 자체가 바뀌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때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12월이면 어김없이 우기가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비가 내리는 시기가 일정하지 않습니다. 어떤 해에는 메모리얼 데이까지 비가 내리기도 하고, 어떤 해에는 열대성 폭우가 쏟아지기도 합니다. 건기였던 여름에도 가끔씩 소나기가 내리는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겨울은 유난히 비가 내리지 않아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지난 주말 내린 비로 산불이 진화되어 한숨을 돌릴 있었습니다.

 

기후 변화는 비즈니스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산불이 나지 않았더라도, 너무 따뜻한 겨울 탓에 겨울 의류 매장은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제는 벌써 여름옷을 내놓아야 시기가 듯합니다. 빅베어 스키장도 이번 시즌은 개장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람도 변덕스러운 사람보다는 한결같은 사람이 훨씬 신뢰를 받습니다. 힘든 일을 겪을 때나 갑작스럽게 성공했을 때도 변함없이 겸손하고 성실한 사람을 우리는 좋아합니다. 뿌리 깊은 나무처럼 바람이 불어도, 폭풍우가 몰아쳐도 흔들리지 않고 든든하게 있는 사람이 혼란한 시대에 더욱 필요합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직분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사업이 잘될 때나 어려울 때나, 건강할 때나 병중에 있을 때나 한결같은 믿음을 지키는 성도가 많아져야 합니다. 다니엘은 다른 신에게 기도하면 사자굴에 던져진다는 조서가 내려진 것을 알고도, 하던 대로 하루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6:10). 요셉 역시 아버지의 집에서도, 보디발의 집에서도, 감옥에서도, 바로의 궁전에서도 언제나 한결같이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았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종종 환경에 따라 흔들리는 갈대와 같습니다. 변덕스러운 날씨처럼 우리의 감정도 하루에도 번씩 변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우리는 다시 마음을 다잡을 있습니다. 한결같은 신앙은 한결같은 하나님을 바라볼 조금씩 우리 안에서 자라납니다.

 

우리가 스스로 뿌리 깊은 나무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뿌리 깊은 나무이신 하나님께 붙어 있을 평안을 누릴 있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며, 안에서 주시는 쉼을 오늘도 소망해 봅니다.

 

2025 2 2일 박일룡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