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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가장 중요한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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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한 수
지난 7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 이후 10년 만에 열린 인간과 AI의 바둑 대결에서 신진서 9단이 인공지능 카타고(KataGo)를 상대로 2승 1패의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인간이 최정상급 인공지능을 상대로 거둔 기념비적인 승리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최근 MBC 라디오 「손석희의 12시」에 출연한 신진서 9단은 "몇 수 앞을 내다보느냐"는 질문에,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50수에서 많게는 100수 앞까지 읽는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복잡한 전투에서는 몇 수를 더 많이 읽는 것보다 "지금 이 순간 가장 정확하고 좋은 최선의 수가 무엇인가"를 찾는 데 집중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이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복잡한 상황을 만나면 수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하며 염려하고 불안해합니다.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계산하려고 애쓰지만, 사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먼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 아니라 지금 내가 두어야 할 가장 바른 한 수를 분별하는 지혜입니다.
하지만 인생에서는 그 한 수를 결정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라기보다, 그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불안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몇 수 앞이라도 미리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품곤 합니다.
인공지능과의 바둑 대결을 보면, AI를 대신해 바둑돌을 놓아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컴퓨터가 알려 주는 자리에 그대로 돌을 놓기만 하면 됩니다. 몇 시간 동안 대국이 이어져도 그는 고민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반면 신진서 9단은 모든 집중력을 쏟아 한 수 한 수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요? AI가 이미 전체 판세와 결과를 고려하여 최선의 수를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하물며 10년, 20년 후의 결과를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미래를 모두 보여 주시기보다,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맡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오늘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한 걸음을 믿음으로 순종하며 걸어가라고 하십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길을 친히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가장 집중해야 할 것은 미래의 모든 경우를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내게 원하시는 가장 선한 한 수가 무엇인지를 분별하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 한 걸음, 한 걸음을 믿음으로 걸어갈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을 가장 선한 길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2026년 8월 9일
박일룡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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