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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안개 같은 인생, 예배자로 걷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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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뎀장로교회 Date : 2026-01-17 View :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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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같은 인생, 예배자로 걷는 하루

 

지난주 아내와 뜻밖의 논쟁을 했습니다. 주제는 다소 엉뚱하게도누가 먼저 천국에 갈 것인가였습니다. 서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시작된 이야기였지만, 대화는 점점 진지해졌습니다.

 

아내는 자신이 원래 몸이 약하고 지금도 가끔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기 때문에 오래 살 자신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먼저 하늘나라에 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저는 반론을 제시했습니다. 장인어른은 사고로 일찍 돌아가셨지만, 처할머니는 백 세가 넘도록 맑은 정신으로 사셨고, 장모님도 여전히 건강하시니 아내는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았다는 것입니다. “골골해도 오래 살 것이라고 말했더니 아내는 고개를 저으며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합니다.

 

저는 또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 부모님은 대체로 건강하시지만, 아버님이 암 수술을 두 번이나 하셨기에 저는 언제든 암으로 갑자기 떠날 수 있다고요. 이 논쟁의 결론이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로뎀장로교회를 섬긴 지도 어느덧 12년이 가까워집니다. 처음 교회를 세울 때 함께 예배하던 분들 가운데, 이미 많은 분들이 세상을 떠나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연로하여 자연스럽게 부르심을 받은 분들도 계시지만,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떠나신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의 생명이 우리 손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저는 해마다 목회 현장에서 뼈저리게 경험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종종 내일도, 다음 해도 당연히 내 것인 것처럼 살아갑니다. 마치 내 생명이 내 손에 달려 있는 것처럼 말하고 계획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우리의 생명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안개와 같으며, 오직주의 뜻이면살기도 하고 일도 할 수 있는 존재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미래를 장담하기보다, 하나님의 뜻을 묻고 그 뜻대로 살기를 힘써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가장 분명한 뜻은 무엇일까요?

 

저는 그것이 예배자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루하루를 하나님 앞에서 살며,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합당한 예배를 드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주님의 뜻을 구하며 예배자로 걸어가는 인생이야말로, 가장 복되고 가장 행복한 인생일 것입니다.

 

2026 1 18

박일룡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