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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상농作土: 최고의 농사는 땅을 일구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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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뎀장로교회 Date : 2025-05-03 View :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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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농作土: 최고의 농사는 땅을 일구는 일입니다

 

농사에도 수준이 있다고 합니다. 고대 중국의 말에 따르면하농(下農)은 풀을 기르고중농(中農)은 곡식을 기르며상농(上農)은 흙을 일군다고 했습니다.

 

하급의 농부는 땅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잡초만 무성하게 키웁니다. 중간 수준의 농부는 열심히 김을 매고, 농약도 치고, 병충해를 막아 어떻게든 곡식을 수확하려 애씁니다. 그러나 최고의 농부는 곡식보다 땅을 먼저 생각합니다. 겨우내 땅에 거름을 주고, 기름지게 만들어 놓으면 그 땅의 힘으로 곡식이 저절로 잘 자랍니다. 땅을 일군다는 것은 곧 곡식이 자랄 수 있는 환경과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입니다.

 

연약한 곡식의 싹이 흙을 뚫고 올라오는 것이 힘들어 보인다고 흙을 걷어내 주거나, 예쁘다고 자꾸 만지다 보면 오히려 성장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식물이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그것이 스스로 자라도록 기다려야 하는 것이 바른 길입니다.

 

자녀 양육도 이와 같습니다. 급이 낮은 부모는 자녀를 방치하고, 그저 제멋대로 자라도록 둡니다. 조금 더 나은 부모는 자녀의 성적을 위해 잔소리를 하고, 학원에 보내고, 시간과 돈을 투자합니다. 그러나 최고의 부모는 자녀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울타리가 되어 주되, 그 울타리 안에서는 자유롭게 자라도록 공간을 허용해야 합니다. 아이가 넘어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매번 붙잡아 준다면, 결국 걷는 법도, 달리는 법도 배우지 못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넘어져야 균형을 배우고, 실패 속에서 자라납니다.

 

좋은 부모는 열심만 있는 부모가 아니라 지혜 있는 부모입니다. 아이도 성적만 좋은 아이가 아니라 지혜 있는 아이로 자라야 하듯이, 부모도 단순한 열심이 아니라 바른 가치와 지혜를 갖춘 존재여야 합니다.

 

그 지혜는 어디에서 오는가바로 하나님의 말씀, 성경에서 옵니다. 디모데후서 3 16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성경은 우리를 지혜롭게 하여 모든 선한 일을 하기에 온전하게 합니다. 자녀를 바르게 키우기 위해서도, 우리 자신이 먼저 지혜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지혜는 말씀 위에 든든히 세워져야 합니다.

 

오늘도 우리의 삶의 토양을 일구는 상농(上農)의 지혜로 살아갑시다.
좋은 땅은 반드시 좋은 열매를 맺습니다.

 

2025 5 4일 박일룡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