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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우물 안 개구리의 진정성을 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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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뎀장로교회 Date : 2026-03-21 View :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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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안 개구리의 진정성을 넘어야 합니다

 

정저지와(井底之蛙)”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라는 뜻입니다. 우물 속에 사는 개구리는 하늘을 본다고 해도 우물 입구만큼만 보게 됩니다. 그래서 세상이 그만큼이라고 생각합니다. 식견이 좁아 넓은 세상을 알지 못하는 사람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요즘 우리는 각자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고, 다른 사람은 틀렸다고 말합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며 그것을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진정성이라는 말로 정당화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진정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진정성이 객관적인 진리를 붙들지 못하면 그것은 지혜가 아니라 어리석음이 되고, 신념이 아니라 편협한 이기주의가 되기 쉽습니다. 아무리 진심이라도 그 방향이 잘못되어 있다면 결국 자신과 다른 사람 모두에게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더 넓은 시각을 가르쳐 줍니다. 인간의 이념이나 좌우의 틀을 넘어서 하나님 안에서 인간을 보게 합니다. 성경은 인간 안에 있는 죄성과 악함을 분명하게 드러냅니다. 동시에 하나님이 창조하실 때 주신 하나님의 형상이 여전히 남아 있어 인간 안에 선함의 흔적도 있음을 보여 줍니다.

 

모든 인간의 제도와 생각에는 죄성과 선함이 동시에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한쪽이 절대 선이고, 다른 사람은 절대 악인 경우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세상을 볼 때 우리는 비로소 균형 잡힌 눈을 갖게 됩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내가 원하는 것을 붙들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 마음으로는 결코 참된 자유를 누릴 수 없습니다. 자기 주장과 욕심을 붙잡고 있는 한 우리는 여전히 작은 우물 속에 갇혀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에게 전혀 다른 길을 보여 줍니다. 내 것을 주장하는 삶이 아니라 붙잡는 삶이 아니라 내어 주는 삶, 자기 중심의 길이 아니라 자기를 부인하는 길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그 길을 따르기 시작할 때 우리의 시야는 넓어지기 시작합니다.

 

나를 붙드는 삶이 아니라 나를 내어 주는 삶을 배울 때 우리는 더 넓은 세상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주시는 참된 자유와 생명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2026 3 22

박일룡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