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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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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뎀장로교회 Date : 2025-04-19 View : 552

본문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알렉산더 푸쉬킨의 유명한 시가 있습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서러운 날을 참고 견디면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왜 슬퍼하는가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모든 것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훗날 소중하게 여겨지리라


요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바라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삶이 덧없다는 생각, 생각에 사로잡힐 때가 있습니다. 어떤 생명은 모질고 질기게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어떤 생명은 너무나 허망하게, 마치 줌의 바람처럼 사라지기도 합니다. 야고보 사도의 말처럼 우리의 생명은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 4:14) 같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우리가 낙심하지 않을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서러운 날을 참고 견딜 있는 소망은 어디에 있을까요?


답은 부활의 소망에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박해를 받아도 흔들리지 않을 있고, 고난이 있어도 고난을 견딜 있습니다.


만일 우리의 삶이 세상뿐이라면, 우리는 모든 사람 가운데 가장 불쌍한 사람이 될지도 모릅니다(고전 15:19). 그러나 감사하게도 그리스도께서 죽은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셔서, 잠자는 자들의 열매가 되셨습니다. 부활이 우리 모두에게도 소망이 되어 주셨습니다.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현실 속에서도, 우리는 결코 절망하지 않을 있습니다.


그러므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서러운 날을 참고 견디면, 반드시 즐거운 날이 오고야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하늘로부터 소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5 4 20일 부활주일 아침에
박일룡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