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4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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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118개의 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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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후의 만찬을 복원하는 가장 좋은 방법
    최후의 만찬을 복원하는 가장 좋은 방법 르네상스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는 과학자, 발명가, 화가, 건축가로서 다방면에 걸쳐 탁월한 재능을 발휘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걸작으로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된 ‘모나리자’와 함께, 예수님의 마지막 만찬 장면을 그린 ‘최후의 만찬’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밀라노 대성당(두오모)에서 도보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한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수도원의 식당 벽에 그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석회벽에 수성 안료로 그리는 프로스코(fresco) 화법이 아닌, 다빈치가 실험적으로 사용한 건식 기법으로 그려졌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심각한 손상을 입었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의 복원 작업이 진행되었고, 1978년부터 약 20년에 걸친 대규모 복원 끝에 현재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복원된 그림도 원본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최후의 만찬’ 그림 중에는 다빈치의 제자 장 피에트리노(Giovanni Pietro Rizzoli)가 그린 유화 판본도 있습니다. 이 작품은 현재 영국 왕립예술원에 소장되어 있으며, 다빈치의 원작을 바탕으로 하였지만 역시 원본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학자들은 다빈치가 남긴 습작과 비교하며 본래의 모습을 찾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나누시며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거룩한 만찬을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을까요? 주님께서 말씀하신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는 말씀에 비추어 보면, 성찬에 참여하는 것이야말로 그 뜻을 가장 잘 따르는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떡과 잔을 먹고 마심으로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내어주신 몸과 피에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신 것처럼, 우리도 섬김과 희생의 삶으로 자신을 드릴 때,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성찬의 의미를 살아내게 됩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삶, 그것이 곧 성찬의 삶이며, 주님의 만찬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하나님 나라에서의 잔치를 소망하며 낙심하지 않고 믿음의 길을 걸어가야 할 것입니다. 언젠가 주님과 함께 그 기쁨의 식탁에 앉게 될 그날을 바라보며 오늘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최후의 만찬’을 진정으로 기념하는 삶일 것입니다. 다빈치의 작품을 복원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주님의 만찬을 우리의 삶에서 복원해 내는 일은 그보다 더 중요합니다. 고난주간을 지나는 이때, 우리를 위해 몸과 피를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고난을 깊이 묵상하며, 그 사랑을 기억하고 삶으로 살아내는 복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nbs
    2025.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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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9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양극화 되는 세상, 혐오와 배제, 갈등과 자기 이익을 추구가 점점 더 대세가 되어 가고 있는 문화에 살고 있습니다. 교회도 그런 사회 현상에 함께 매몰되어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우리는 이 시대의 흐름을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롬 12:2).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우리의 삶은 어떤 삶일까요? 복음에 합당한 삶은 어떻게 살아가는 삶일까요? 이런 고민가운데 다시 한번 프란체스코의 기도로 알려진 “평화의 기도”가 생각이 납니다. 오늘 성도의 삶의 방향, 기도의 방향에 대해서 고민이 많은 시대에 이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삶이 우리의 삶이 되도록 함께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주여, 나를 당신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오류가 있는 곳에 진리를,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어둠이 있는 곳에 광명을,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심게 하소서. 오 거룩하신 주여,위로를 구하기보다는 위로하고,이해를 구하기보다는 이해하며,사랑을 구하기보다는 사랑하게 해 주소서.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자기를 잊음으로써 찾으며,용서함으로써 용서받고죽음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기 때문입니다. 2025년 4월 6일 박일룡 목사
    202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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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존재만으로도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의 존재만으로도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요즘 넷플릭스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드라마가 있습니다. ‘폭삭 속았수다’라는 드라마입니다. ‘폭삭 속았수다’란 말은 제주 방언으로 “많이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제주도의 작은 어촌 마을을 배경으로, 세대를 넘나드는 가족 간의 사랑을 그린 휴먼 드라마라고 합니다. 한국인에게도 다소 이국적으로 느껴지는 제주 방언과 독특한 지역 문화를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남아는 물론 유럽의 시청자들까지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이 드라마를 사랑하고 있다고 합니다. 역시 ‘가족’이라는 주제는 국경을 초월해 모든 이의 마음을 울리는 주제인 것 같습니다. 가족이란, 우리가 무엇을 주고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서로의 존재 자체로 위안과 위로가 되는 관계입니다. 부모는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힘이 되고, 자녀들 또한 그 자체로 부모에게 기쁨과 삶의 원동력이 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종종 부모가 나에게 해주지 못한 것에 서운해하고, 자녀가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에 속상해합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에 실망하여 상처 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물질적인 풍요가 아니라,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일 것입니다. 그런 사랑을 받으며 자란 아이는 어떤 고난 앞에서도 당당히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 “깡”을 가진 아이가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탕자의 비유를 통해 바로 이런 사랑을 보여주십니다. 아버지에게 미리 유산을 달라고 요구한 철없는 아들, 그리고 그 돈을 허랑방탕하게 탕진하고 결국 거지가 되어 돌아온 아들. 그는 아버지의 명예에 먹칠을 했고, 그의 행동은 동네에서 수군거림의 대상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런 것에 개의치 않습니다. “멀리서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누가복음 15:20) 이 말은 탕자의 비유에서 가장 제 마음을 터치하는 표현이었습니다. 드라마로 치자면 눈물샘 자극 포인트라고 할까요! 이 속없는 아버지는 자신의 체면도, 자존심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단지 사랑하는 아들이 돌아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기뻐하고 그를 측은히 여기고 달려가서 안아줍니다. 이것이 바로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무엇을 하거나 이루었기 때문에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사랑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사랑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께 “보배롭고 존귀한 자녀”라고 말합니다(이사야 43:4). 삶이 힘들고 외로울 때, 다시 예수님 안에서 이 놀라운 사랑을 기억하며 용기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25년 3월 30일 박일룡 목사
    202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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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이 나의 삶의 마지막이라면
    오늘이 나의 삶의 마지막이라면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된 『숨결이 바람이 될 때(When Breath Becomes Air)』는 신경외과 의사였던 폴 칼라니티가 폐암 선고를 받고 투병하며 기록한 책입니다. 폴 칼라니티는 1977년생으로,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생물학을 전공한 후 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역사 및 철학 과정을 이수한 뒤, 예일대학교 의과대학원에 진학하여 의학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졸업 후에는 모교인 스탠퍼드대학교로 돌아가 신경외과 레지던트로 6년간 근무하며, 미국 신경외과학회로부터 최우수 연구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책에서 이렇게 회고합니다. "서른여섯 살, 나는 정상에 올랐다. 드디어 약속의 땅이 눈앞에 보였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으로 검사를 받은 그는 폐에 무수한 종양이 퍼져 있고, 척추가 변형되었으며, 간엽 전체가 손상된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아내와 깊이 상의한 끝에 아이를 갖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투병 중에도 외과의사로서의 삶을 이어가며, 운동 요법 등을 병행하면서 버티며 살아갔습니다. 그렇게 남은 시간 동안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을 기록한 책이 바로 『숨결이 바람이 될 때』입니다. 그는 폐암 4기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가진 지식은 여전했지만, 인생을 계획하는 능력은 엉망이 되었다.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알기만 하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명확해질 것이다. 만약 석 달이 남았다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이고, 1년이 남았다면 책을 쓸 것이다. 10년이 남았다면 사람들의 질병을 치료하는 삶으로 복귀할 것이다." 사실, 우리는 모두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만 그 사실을 자각하지 못할 뿐입니다. 만약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 안다면 우리의 계획은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모두 마치 영원히 이 땅에 살 것 처럼 생각하며 삶을 계획할 때가 많습니다. 언젠가 우리는 이 세상을 떠나야 합니다. 예수님은 한 부자의 비유를 통해 물질적 성공에만 의존하며 안락한 삶을 꿈꾸는 어리석음을 지적하십니다.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가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누가복음 12:20) 내일은 나의 시간이 아닙니다. 오직 오늘만이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시간입니다. 우리는 오늘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하며, 하나님의 나라에서 부유한 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 문제만 해결되면', '이 상황만 정리되면' 하는 마음으로 미루다 보면, 그 기회는 결코 우리에게 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언제나 '오늘'을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만약 매일을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며 살아간다면, 우리의 가치관, 삶의 방향, 태도는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의 삶은 더욱 깊이 있는 삶이 될 것입니다.2025년 3월 23일 박일룡 목사 
    2025.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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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6
    한 사람의 신실한 일꾼을 세우기 위하여
    한 사람의 신실한 일꾼을 세우기 위하여 한국 서울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실 때쯤이면 Gate Asia Consultation이 마무리되고, 저는 월요일부터 시작될 Gate Asia Modular Course를 준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의 은혜로 초청된 현지 사역자 10명이 모두 비자를 받아 한국으로 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컨설테이션에는 제가 인도에서 사역하며 가르쳤던 제자들 중 세 명이 함께 참석하게 되어 저에게는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Gate Institution은 현지 선교사나 사역자들 가운데 신학교 교수 요원으로 일할 지도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래서 일반 신학교에서 제공하는 목회학 석사(M.Div) 과정이 아닌, 신학석사(Th.M)와 박사 과정만을 운영하여 학문적 실력과 학위를 갖춘 교수진을 배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과정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무엇보다도 미국의 저명한 개혁주의 신학교 교수들을 강사진으로 초청하여, 유학을 가지 않고도 동일한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을 3~4명씩 그룹으로 나누어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거나 학위를 받은 펠로우(Fellow)들과 연결해, 학위 과정 동안 지속적인 멘토링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를 통해 온라인 교육의 한계를 보완하고 있습니다. 현재 Gate Korean과 Gate Chinese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며, 이미 졸업생을 배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Gate Asia(English) 프로그램을 새롭게 런칭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키운다는 것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일임을 이번 Gate Asia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다시금 실감했습니다. 초청 과정에서 비자 신청을 돕기 위해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안내했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외교부와 대사관과도 협의했습니다. 또한, 여행 경비 마련을 위해 여러 이사 교회들이 지원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한 사람의 신실한 사역자를 세우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고, 인내와 헌신이 요구됩니다. 때로는 실패의 아쉬움도 감수해야 합니다. 바쁜 일정 속에 한국을 잠시 방문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일정이 몸은 조금 힘들게 하지만, 그래도 10여 년 전 뿌린 사역의 열매를 조금이라도 맛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제가 앞장서 섬기는 일이지만, 교회의 지원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저를 통해, 그리고 소래선교회를 통해 우리가 귀한 복음 사역에 함께 동참하고 있음을 믿습니다. 기꺼이 기도로 동행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고, 마음을 모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돌아가서 뵙겠습니다. 2025년 3월 16일 박일룡 목사   
    202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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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
    혼자 일어날 수 없을 때 손을 내밀어 도와달라는 것도 용기입니다
    혼자 일어날 수 없을 때 손을 내밀어 도와달라는 것도 용기입니다 2009년 한 방송 매체를 통해 ‘로봇다리 수영선수’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김세진 씨는 선천적으로 오른쪽 무릎 아래, 왼쪽 발목 아래, 그리고 오른손의 두 손가락이 없는 ‘선천성 무형성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그는 여섯 차례나 뼈를 깎아내는 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너무나도 아팠지만,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 고통을 견뎠다고 합니다. 어릴 적 선생님께서 “세진이는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라고 물었을 때, 그는 “세진이는 사람이 되고 싶어.”라고 대답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그는 재활 치료를 위해 수영을 시작했고, 11살에는 자유형 400m 아시아 기록을, 13살에는 자유형 800m 세계 기록을 세웠습니다. 2011년에는 뉴욕 허드슨강에서 열린 10km 장거리 수영 대회에서 18세 미만 1위를 기록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016년에는 패럴림픽이 아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 마라톤 남자 10km 최종 예선에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장애인 수영계의 ‘레전드’라 불리는 그는 리우 올림픽 이후 은퇴를 선택했고, 현재는 법무법인(유) 율촌의 인사팀에 입사하여 직장인으로서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생후 6개월 된 김세진 씨를 입양해 키운 어머니는 늘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세진아, 넘어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아.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는 것이 중요해. 그리고 때로는 혼자 일어날 수 없을 때, 손을 내밀어 도와달라고 외칠 수 있는 것도 용기 있는 행동이란다.” 우리도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도 없이 넘어집니다. 시련과 유혹에 흔들리고 쓰러질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다시 일어나는 용기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며 물 위를 담대히 걸어가던 베드로는 바람을 보고 두려워하여 물에 빠졌습니다. 그때 그는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라고 외치며 예수님께 손을 내밀었습니다. 베드로는 ‘그래도 내가 갈릴리 바다에서 잔뼈가 굵은 어부인데, 이 정도 파도쯤이야’ 하며 혼자 수영해서 배로 돌아가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예수님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의 손을 잡아 주셨습니다(마 14:30). 우리가 너무 힘들 때, 아니, 너무 힘들지 않더라도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구원을 바라며 손을 내밀 때, 그분께서 우리의 손을 붙잡아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믿음’이라고 부릅니다. 2025년 3월 9일 박일룡 목사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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