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나의 삶의 마지막이라면
오늘이 나의 삶의 마지막이라면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된 『숨결이 바람이 될 때(When Breath Becomes Air)』는 신경외과 의사였던 폴 칼라니티가 폐암 선고를 받고 투병하며 기록한 책입니다. 폴 칼라니티는 1977년생으로,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생물학을 전공한 후 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역사 및 철학 과정을 이수한 뒤, 예일대학교 의과대학원에 진학하여 의학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졸업 후에는 모교인 스탠퍼드대학교로 돌아가 신경외과 레지던트로 6년간 근무하며, 미국 신경외과학회로부터 최우수 연구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책에서 이렇게 회고합니다. "서른여섯 살, 나는 정상에 올랐다. 드디어 약속의 땅이 눈앞에 보였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으로 검사를 받은 그는 폐에 무수한 종양이 퍼져 있고, 척추가 변형되었으며, 간엽 전체가 손상된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아내와 깊이 상의한 끝에 아이를 갖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투병 중에도 외과의사로서의 삶을 이어가며, 운동 요법 등을 병행하면서 버티며 살아갔습니다. 그렇게 남은 시간 동안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을 기록한 책이 바로 『숨결이 바람이 될 때』입니다. 그는 폐암 4기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가진 지식은 여전했지만, 인생을 계획하는 능력은 엉망이 되었다.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알기만 하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명확해질 것이다. 만약 석 달이 남았다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이고, 1년이 남았다면 책을 쓸 것이다. 10년이 남았다면 사람들의 질병을 치료하는 삶으로 복귀할 것이다." 사실, 우리는 모두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만 그 사실을 자각하지 못할 뿐입니다. 만약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 안다면 우리의 계획은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모두 마치 영원히 이 땅에 살 것 처럼 생각하며 삶을 계획할 때가 많습니다. 언젠가 우리는 이 세상을 떠나야 합니다. 예수님은 한 부자의 비유를 통해 물질적 성공에만 의존하며 안락한 삶을 꿈꾸는 어리석음을 지적하십니다.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가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누가복음 12:20) 내일은 나의 시간이 아닙니다. 오직 오늘만이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시간입니다. 우리는 오늘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하며, 하나님의 나라에서 부유한 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 문제만 해결되면', '이 상황만 정리되면' 하는 마음으로 미루다 보면, 그 기회는 결코 우리에게 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언제나 '오늘'을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만약 매일을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며 살아간다면, 우리의 가치관, 삶의 방향, 태도는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의 삶은 더욱 깊이 있는 삶이 될 것입니다.2025년 3월 23일 박일룡 목사
2025.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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