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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말에나 일에나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을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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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뎀장로교회 Date : 2026-02-21 View :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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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나 일에나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을 삽시다

 

한 철학자가 어떤 연유로 도둑과 함께 교도소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도둑이 철학자에게 탈옥을 제안했고, 두 사람은 어두운 그믐밤을 틈타 몰래 감옥을 빠져나왔습니다. 지붕 위를 살금살금 기어가던 중 도둑이 발을 잘못 디뎌 기와장을 떨어뜨렸습니다. 기왓장 소리를 들은 교도관이거기 누구야!”라고 소리치자, 도둑은 재빨리야옹!” 하고 고양이 소리를 냈고 다행히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철학자가 발을 헛디뎌 기와장을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다시 교도관이거기 누구야!”라고 외쳤습니다. 당황한 철학자는 점잖게 대답했습니다. “고양이입니다.” 결국 두 사람은 모두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유머 같지만 분명한 교훈을 전해 줍니다. 고양이라고 말한다고 해서 고양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고양이처럼 행동하고 고양이의 소리를 내야 고양이로 여겨집니다.

 

우리도 때로 말로 자신을 증명하려 합니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나는 이런 가치를 추구합니다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정체성은 말로 증명되지 않습니다. 삶으로 드러날 때에만 진정성을 갖게 됩니다. 스스로 고양이라고 주장하는 철학자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 안에 있는 자기기만을 비추는 거울일지도 모릅니다.

 

이 이야기는 교회의 본질과 성도의 사명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는교회는 이래야 한다”, “성도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 “지도자는 이런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자주 말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제자요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은 주장으로 증명되지 않습니다. 합당한 삶으로 드러날 때 비로소 설득력을 얻습니다.

 

진정한 예배자는 예배 시간의 감동만으로 세워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예배하는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갈 때 세워집니다. 하나님이 거룩하시기에 우리도 거룩을 추구하고, 하나님께서 악인과 선인에게 햇빛과 비를 주시듯 우리도 사람을 가리지 않고 선을 베푸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 그것이 참된 예배자의 모습입니다( 3:17).

 

우리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을 의지하며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예배자의 경건이 조금씩 드러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말보다 우리의 삶이 먼저 복음을 전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2026 2 22

박일룡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