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20 페이지


  • Rohthem Ma-Dang
  • 로뎀마당

목양칼럼

118개의 글이 있습니다.
  • 4
    신은 죽었나?
    신은 죽었나?   "최근에 일어난 최대 사건 - '신은 죽었다 (Gott ist tot)'는 것, 기독교 신에 대한 신앙은 믿을 수 없는 것이 되었다는 것 - 은 유럽에 이미 그 첫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했다. (중략) 그런데 바로 이 믿음이 점차 신뢰를 잃어버리게 되면 어떻게 될까? 신 자체가 우리의 가장 오래된 거짓말이라는 것이 이제 입증된다면?"   위 글은 19세기말 독일의 실존추의 철학지인 프리드리히 니체가 ‘즐거운 학문’에 말한 내용입니다. 이어서 우리가 잘하는 책인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그는 다시 신의 죽음을 언급합니다.   니체는 초월적인 존재를 의지하거나, 신의 구원을 의지하는 것은 인간을 나약한 존재로 만든다는 주장 합니다. 그래서 신의 죽음을 선포하고 인간이 스스로 책임감 있게 서야 한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삶의 어려움을 신에게 의존하지 말고 네 스스로 책임을 지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스스로 그렇게 할 수 없으니 자신과 같은 철학자가 초인(超人, Übermensch)이 되어 그런 인간을 돕고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신을 죽이고 그 자리에 사람을 놓은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신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고 주장한 그가 나중에는 정신병에 걸려서 정신병동에서 외로이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입니다.   21세기 초에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또 다른 글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옥스포드 대학교의 교수인 리처드 도킨스는 그의 책 “만들어진 신”(God Delusion)의 서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 책이 내가 의도한 효과를 발휘한다면, 책을 펼칠 때 종교를 가졌던 독자들은 책을 덮을 때면 무신론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얼마나 주제넘은 낙관론인가! 물론 독실한 신앙인은 논증에 면역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이는 수백 년간 발전되어 온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어린 시절을 장기간 교화되어 온 결과다.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들은 약간만 도와주면 종교라는 악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적어도 나는 이 책을 읽는 사람 중 어느 누구도 자신이 그럴 수 있다는 걸 몰랐다고 말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인간이 신의 자리에 서면 더 행복할까요? 신을 의지하는 것은 자신의 책임을 거부하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일까요? 니체는 초인이 다스려야 인간이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 도킨스는 신이 없이 인간 스스로 행복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 생명을 얻을 수 있으면 참된 자유와 안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누구를 더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2023년 5월 28일 박일룡 목사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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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함께 하면 조금 늦게 가더라도 더 큰 행복이 있습니다
       함께 하면 조금 늦게 가더라도 더 큰 행복이 있습니다   혼자 뛰면 쉽게 빨리 달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2인 3각으로 뛰면 여간 힘들지 않습니다. 서로 발이 맞지 않아 넘어질 때도 있습니다. 2인 3각으로 뛰려면 서로 자기가 편한 스탭이 아니라 남의 스탭에 맞추어야 합니다. 보폭도 서로 일정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앞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아무리 발을 맞추어도 혼자 뛰는 것만큼 빨리 달리지 못합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스탭을 맞추어 ‘하나, 둘’ 하며 어깨를 맞잡고 달리기 시작하면 기쁨이 있습니다. 혼자 달릴 때 알지 못하는 든든함이 있습니다. 이것이 함께 하는 행복일 것입니다. 조금 늦게 가더라도 더 큰 만족이 있습니다.   열명이 발을 묶고 달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넘어지고 엉키고 쉽지 않을 것입니다. 내 옆에 있는 사람과만 스탭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저 멀리 있는 사람도 고려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두 명이 어깨동무하고 달리는 것보다 더 빨리 달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기쁨과 성취감은 훨씬 클 것입니다. 그렇게 달려서 종착점까지 가게 되면 모두가 한 팀이라는 자부심으로 하나 되게 될 것입니다. 그런 공동체적인 연대를 느낄 때 사람은 행복함을 느끼게 됩니다.   ‘혼자 있으면 행복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행복’이 아니라 ‘편함’이 아닐까요? 사람은 혼자 있을 때가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할 때 더 안정감을 느끼고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기쁨도 나눌 때 더 기쁘고, 슬픔도 누군가 위로해 주는 사람이 있을 때 감당하기 훨씬 쉬워집니다.   함께 하기 위해서는 지불해야 할 대가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것을 ‘온유, 겸손, 오래 참음, 사랑으로 용납함’이라고 말합니다(엡 4:2, 3). 이런 태도와 자세가 있다면 부부관계도, 교회 생활도, 어떤 인간관계에서도 우리는 깊은 유대감과 친밀함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쉽지 않은 것이긴 하지만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 꼭 지불해야 하는 대가입니다. 단순히 행복한 삶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런 자세는 우리가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삶의 목표와 비전이기도 합니다.   온유, 겸손, 오래 참음, 사랑으로 서로 용납함으로 하나 되기를 힘쓰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교회 생활이 참 행복하고 즐겁다는 마음을 갖게 될 것입니다. 지친 누군가가 교회를 통해서 새로운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2023년 5월 21일 박일룡 목사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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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원칙을 가진 사람이 경쟁력 있는 사람입니다.
    원칙을 가진 사람이 경쟁력 있는 사람입니다.   100명이 한 방향으로 뛰면 1등에서 100명까지 등수가 매겨지게 됩니다. 그러나 100명이 모두 다른 방향으로 뛰면 100명 모두 일등을 할 수 있습니다. 뛰는 방향만이 아니라 가는 방식도 각자 정하게 한다면 어떨까요? 더 이상 남과의 비교는 의미가 없습니다. 각자 자신이 가는 방향대로, 자신이 세운 원리대로 가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모두가 자신의 삶에서 일등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자기 만의 가치를 지키며 사는 삶을 ‘원칙이 있는 삶’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나름대로 자기 삶의 원칙과 방향을 가지고 그것에 자신을 헌신하여, 주변과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 만의 삶을 가꾸어 나갈 것입니다. 남의 평가에 맞추기보다는 내 안에 있는 가치에 집중하기 때문에 남과 비교할 수도 없고 비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경쟁 사회이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때론 하나밖에 없는 것, 유일한 것, 대체 불가한 것을 더 가치 있게 여깁니다. 그렇게 자기 만의 삶의 가치와 방향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때로는 더 경쟁력이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에도 원칙을 가지고 사는 삶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섬기는 자이기 때문에 함부로 살 수 없다는 그런 원칙, 그런 구별됨이 이 시대에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요즘은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이나 그런 삶의 가치에 대한 구별이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이 그러니’, ‘형편이 그러니’가 아니라 신앙의 원리대로 살아감으로 환경을 이겨 나가겠다는 신앙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 안에 내가 알지 못하는 힘이 생깁니다. 그런 본질이나 가치를 붙들기 때문입니다.   학생신앙운동(Student for Christ)은 강령을 가지고 있고, 우리의 생활의 원리를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삶의 비전, 목적, 사명, 생활 원리를 가르치고 그런 원칙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도전합니다. 그런 도전을 자기 내면에 받아들이는 청소년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으로, 신앙인으로 자라는 것을 지난 80여 년의 SFC 사역을 통해서 우리가 보고 있습니다.   이번 전국 SFC 수련회에도 이런 신앙의 가치를 가르칠 것입니다. 생활의 원리를 가진 신앙인으로 이들이 자란다면 이 시대에 진정한 ‘실력’과 ‘경쟁력’을 가진 아이들이 될 것입니다.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도 모두도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의 신앙 원리를 가진 신앙인으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2023년 5월 7일 박일룡 목사
    202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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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유일한 존재이기에 가장 가치 있는 자입니다
    나는 유일한 존재이기에 가장 가치 있는 자입니다   물은 다이아몬드보다 실질적인 가치와 효용성이 훨씬 뛰어납니다. 다이아몬드반지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우리 삶에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희소성과 가격은 다이아몬드가 물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습니다. 아담 스미스는 그의 ‘국부론’에서 이것을 ‘가치의 역설’(Paradox of Value)이라고 말합니다.   아마도 다아아몬드가 길의 돌처럼 흔하고, 돌이 다이아몬드처럼 희귀하다면 돌의 가치가 훨씬 더 높을 것입니다. 돌이 하찮게 여겨지는 것은 길이 널려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다에 있는 모래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정말 빛나고 아름다운 결정체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흔하기 때문에 가치가 없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가치는 희귀성에만 있지 않습니다. 아무리 흔한 것이라도 내게 의미 있는 물건은 너무나 가치 있는 것입니다. 제 책상 옆에는 저의 딸의 손자국이 찍혀 있는 작은 석고작품이 걸려 있습니다. 제 딸이 저에게 준 첫 선물입니다. 아버지날에 아빠에게 줄 선물을 학교에서 만들어 가지고 온 것입니다. 저에게는 이 작은 석고 조각이 그 어떤 비싼 다이아몬드 보다 더 귀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자신이 너무나 하찮은 존재로 여겨질 때가 많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나는 능력도 많이 없고 그렇게 외모가 출중하지도 못합니다. 성격도 모가 나고 잘 어울리지도 못합니다.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페이먼트가 끝나가는 집도 하나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녀들도 결혼하고, 손주도 보며 조금은 경제적인 여유를 가지고 여행도 하고 남을 도울 수 있는 여유도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자신을 보면 위축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각자 유일한 존재로 이 세상에 존재합니다. 쌍둥이도 서로 성격도 다르고 생긴 것도 다릅니다. 우리는 공장에서 찍어낸 공산품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각 자의 삶, 고난, 기쁨, 역경을 걸어온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들입니다.   우리는 유일한 존재일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이 직접 그 손으로 만드신 작품(포이에마)입니다. 우리의 모습도, 우리의 경험도, 기쁨도, 좌절과 상처에도, 어느 것 하나 하나님의 손길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오늘도 우리를 만들어 가고 계십니다. 남과 비교하며, 현재의 어려움에 자신을 하찮은 존재로 여기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 유일한 존재, 그러므로 값으로 계산할 수 없는 가치가 있는 존재입니다. 적어도 하나님은 그렇게 우리를 생각하십니다.   2023년 4월 30일 박일룡 목사
    202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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