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목양칼럼] 고난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도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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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도 믿음입니다
목회란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을 날이 갈수록 더 깊이 실감하게 됩니다. 특히 불치의 병으로 병상에 누워 있는 성도들, 그리고 삶의 깊은 어려움을 지나고 있는 성도들을 만날 때마다 제 자신의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온누리교회의 고 하용조 목사님은 일곱 차례의 간암 수술과 매주 네 번의 신장 투석이라는 고통 속에서도 사역을 감당하시다가 65세의 나이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그분은 고통을 당할 때 세 가지를 기억하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첫째, 상황을 받아들이라.
둘째, 인내하라.
셋째, 감사하라.
엘리자베스 쿠블러-로스 박사는 사람이 죽음에 직면할 때 보이는 다섯 단계의 반응을 이야기합니다. 첫째는 충격과 부정(shock and denial), 둘째는 분노(anger), 셋째는 흥정(bargaining), 넷째는 우울(depression), 마지막은 받아들임(acceptance)입니다. 이 과정에서도 마지막 단계가 받아들임 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난을 당할 때 아마도 가장 힘든 것이 “받아 들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받아들임”은 체념이 아닙니다. 포기하거나 무너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신앙의 가장 깊은 태도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할 수 없는 은혜를 주권적인 사랑으로 베풀어 주신 것처럼, 지금의 고통 속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믿는 것입니다.
고통은 우리를 연단합니다. 우리가 붙들고 있던 것들을 내려놓게 합니다. 그리고 무엇이 진정으로 중요한지를 보게 합니다. 고통은 사람을 가장 겸손하게 만들며,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통로가 됩니다.
우리는 고난의 모든 이유를 다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다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믿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시며, 모든 것을 합력하여 우리의 선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고난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선하심을 믿고, 그의 선하신 뜻에 우리 자신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뜻에 우리 자신을 드릴 때 우리 마음에 평안을 주시고, 우리가 그 고난을 이길 수 있는 힘도 얻게 될 것입니다.
2026년 3월 29일
박일룡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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