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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신은 죽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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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죽었나?
"최근에 일어난 최대 사건 - '신은 죽었다 (Gott ist tot)'는 것, 기독교 신에 대한 신앙은 믿을 수 없는 것이 되었다는 것 - 은 유럽에 이미 그 첫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했다. (중략) 그런데 바로 이 믿음이 점차 신뢰를 잃어버리게 되면 어떻게 될까? 신 자체가 우리의 가장 오래된 거짓말이라는 것이 이제 입증된다면?"
위 글은 19세기말 독일의 실존추의 철학지인 프리드리히 니체가 ‘즐거운 학문’에 말한 내용입니다. 이어서 우리가 잘하는 책인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그는 다시 신의 죽음을 언급합니다.
니체는 초월적인 존재를 의지하거나, 신의 구원을 의지하는 것은 인간을 나약한 존재로 만든다는 주장 합니다. 그래서 신의 죽음을 선포하고 인간이 스스로 책임감 있게 서야 한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삶의 어려움을 신에게 의존하지 말고 네 스스로 책임을 지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스스로 그렇게 할 수 없으니 자신과 같은 철학자가 초인(超人, Übermensch)이 되어 그런 인간을 돕고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신을 죽이고 그 자리에 사람을 놓은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신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고 주장한 그가 나중에는 정신병에 걸려서 정신병동에서 외로이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입니다.
21세기 초에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또 다른 글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옥스포드 대학교의 교수인 리처드 도킨스는 그의 책 “만들어진 신”(God Delusion)의 서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 책이 내가 의도한 효과를 발휘한다면, 책을 펼칠 때 종교를 가졌던 독자들은 책을 덮을 때면 무신론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얼마나 주제넘은 낙관론인가! 물론 독실한 신앙인은 논증에 면역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이는 수백 년간 발전되어 온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어린 시절을 장기간 교화되어 온 결과다.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들은 약간만 도와주면 종교라는 악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적어도 나는 이 책을 읽는 사람 중 어느 누구도 자신이 그럴 수 있다는 걸 몰랐다고 말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인간이 신의 자리에 서면 더 행복할까요? 신을 의지하는 것은 자신의 책임을 거부하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일까요? 니체는 초인이 다스려야 인간이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 도킨스는 신이 없이 인간 스스로 행복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 생명을 얻을 수 있으면 참된 자유와 안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누구를 더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2023년 5월 28일 박일룡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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