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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나는 유일한 존재이기에 가장 가치 있는 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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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뎀장로교회 Date : 2023-04-29 View : 1,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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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일한 존재이기에 가장 가치 있는 자입니다

 

물은 다이아몬드보다 실질적인 가치와 효용성이 훨씬 뛰어납니다. 다이아몬드반지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우리 삶에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희소성과 가격은 다이아몬드가 물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습니다. 아담 스미스는 그의 국부론에서 이것을 가치의 역설’(Paradox of Value)이라고 말합니다.

 

아마도 다아아몬드가 길의 돌처럼 흔하고, 돌이 다이아몬드처럼 희귀하다면 돌의 가치가 훨씬 더 높을 것입니다. 돌이 하찮게 여겨지는 것은 길이 널려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다에 있는 모래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정말 빛나고 아름다운 결정체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흔하기 때문에 가치가 없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가치는 희귀성에만 있지 않습니다. 아무리 흔한 것이라도 내게 의미 있는 물건은 너무나 가치 있는 것입니다. 제 책상 옆에는 저의 딸의 손자국이 찍혀 있는 작은 석고작품이 걸려 있습니다. 제 딸이 저에게 준 첫 선물입니다. 아버지날에 아빠에게 줄 선물을 학교에서 만들어 가지고 온 것입니다. 저에게는 이 작은 석고 조각이 그 어떤 비싼 다이아몬드 보다 더 귀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자신이 너무나 하찮은 존재로 여겨질 때가 많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나는 능력도 많이 없고 그렇게 외모가 출중하지도 못합니다. 성격도 모가 나고 잘 어울리지도 못합니다.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페이먼트가 끝나가는 집도 하나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녀들도 결혼하고, 손주도 보며 조금은 경제적인 여유를 가지고 여행도 하고 남을 도울 수 있는 여유도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자신을 보면 위축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각자 유일한 존재로 이 세상에 존재합니다. 쌍둥이도 서로 성격도 다르고 생긴 것도 다릅니다. 우리는 공장에서 찍어낸 공산품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각 자의 삶, 고난, 기쁨, 역경을 걸어온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들입니다.

 

우리는 유일한 존재일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이 직접 그 손으로 만드신 작품(포이에마)입니다. 우리의 모습도, 우리의 경험도, 기쁨도, 좌절과 상처에도, 어느 것 하나 하나님의 손길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오늘도 우리를 만들어 가고 계십니다.

남과 비교하며, 현재의 어려움에 자신을 하찮은 존재로 여기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 유일한 존재, 그러므로 값으로 계산할 수 없는 가치가 있는 존재입니다. 적어도 하나님은 그렇게 우리를 생각하십니다.

 

2023430일 박일룡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