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목양칼럼] 더 큰 은혜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이미 받은 큰 은혜를 알아야 합니다
페이지 정보
본문

더 큰 은혜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이미 받은 큰 은혜를 알아야 합니다
지난겨울에는 캘리포니아에 기록적인 강우량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가 있었다고 합니다. 비가 내려면 생기는 현상 중의 하나가 ‘싱크홀’입니다. 겉으로는 멀쩡한 땅이나 도로가 갑자기 꺼지면서 큰 구멍이 생기는 현상입니다. 도로를 가던 차가 갑자기 땅으로 꺼지는 일들이 발생합니다.
싱크홀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오랜 기간 동안 땅속에 있던 흙이 누수된 물에 의해서 씻겨져 내려가서 속은 비게 된 것이 지반이 약해지면서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우리의 내면세계에도 이런 영적인 싱크홀 현상이 생기도 합니다. 겉으로는 멀쩡하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무너져 내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외적인 어떤 것으로 자신을 채우려고 합니다. 외모, 재산, 실력, 경력, 관계를 가지고 말입니다. 그것으로 자기 존재의 의미를 찾으려고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겉으로는 성공했다고 보이는 사람의 내면에는 상당한 공허함과 외로움이 있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내면의 질서는 무너져 내리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고든 멕도날드는 그의 저서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에서 이런 내면세계의 싱크홀을 예방하거나 회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공합니다. 특히 그는 영적인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네 가지 중요한 방법을 제공합니다. 첫 번째는 침묵과 고독입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세 번째는 성찰과 묵상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예배와 중보기도라고 합니다.
즉 우리가 우리의 영혼을 채울 수 없는 것들로 채우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 앞으로 나가는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가 하나님을 만나는 지성소가 있습니다. 그 지성소로 들어가서 하나님을 만나는 훈련을 해야 하고, 그 하나님으로 우리의 내면세계의 질서를 회복하고 채워야 영적으로 건강하게 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영적인 싱크홀 현상을 경험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가서 더 큰 은혜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어떤 큰 변화의 능력을 경험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신의 육체의 가시로 인하여 간절히 세 번이나 기도해도 하나님의 거절을 경험했던 바울에게 하나님은 네가 이미 받은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이미 차고 넘치는 은혜를 받은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는 것이 아니라 주신 은혜를 내가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것뿐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지성소로 들어가서 어떤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주신 은혜가 얼마나 큰 지를 알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다시 붙들어야 하는 영적 회복의 비결입니다.
2023년 8월 6일 박일룡 목사
- 이전글없는 것을 아쉬워하기보다 가진 것에 감사하는 것이 경건입니다 23.08.09
- 다음글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를 지켜 주십니다 23.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