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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하지 않아도 되는 수고를 기꺼이 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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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뎀장로교회 Date : 2023-10-11 View : 1,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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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않아도 되는 수고를 기꺼이 하는 마음

 

해야 하는 일 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도 겨우 하는 사람이 있고 거뜬히 해 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지 않아도 되는 수고까지 기꺼이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같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무엇을 위해 일하는 가에 따라서 자세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바깥 일은 열심히 하는데 집안 일은 해야 하는 것도 안 하는 사람이 있고, 바깥일은 해야 하는 것만 하지만 자기 일과 자기 가족의 일에는 진심인 사람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오른편 뺨을 치는 자들에게 왼편도 돌려 대라고 하십니다. 속옷을 가지고자 하면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고,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십 리를 동행하라고 하십니다(5:38-42). 밖에서 낮에는 일을 하고, 저녁에 와서 다시 주인의 음식을 준비하는 종이 그 모든 수고를 기꺼이 감당한 후에도 무익한 종이라고 고백하는 것을 믿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17:5-10).

 

사도 바울은 소아시아와 그리스 지역에 복음을 전한 후에 로마를 지나 서반아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3차 전도 여행의 마지막 언저리에 로마의 반대쪽인 예루살렘으로 내려 가면서 로마 교회에 편지를 보냅니다. 그것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로마서입니다.

 

각 처에서 형제들이 예루살렘으로 내려 가지 말라고 합니다.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선지자들도 고난이 있을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그가 가지고 가는 연보는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고 그는 원래 계획했던 로마로 가면서 사정 설명을 하는 편지를 예루살렘으로 보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2000마일이 넘는 길을 우회해야 함에도 예루살렘으로 기꺼이 내려갑니다. 이방인들이 예루살렘에 있는 성도들을 위해서 보내는 구제헌금을 자신이 직접 가지고 예루살렘에 있는 유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는 이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이라고 표현합니다(15:16).

 

복음을 위한 일에 바울은 진심이었습니다.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지만 사역의 열매를 나누고 싶어 했습니다. 저희 선교팀도 우리의 사랑을 가지고 라오스, 베트남까지 갑니다. 직접 가지 않고 돈만 보내도 됩니다. 그러나 성도들의 사랑의 선물과 마음을 가지고 직접 방문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마땅한 것이라고 말합니다(15:27).

 

복음을 위한 일에는 하지 않아도 되는 수고까지 감당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고 마땅한 일입니다. 그런 수고를 기꺼이 감당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계셔서 참 감사합니다.  

 

2023108일 박일룡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