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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세월의 풍파에 자연은 더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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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뎀장로교회 Date : 2023-08-17 View :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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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풍파에 자연은 더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냅니다

 

지난주에는 다시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산과 숲과 계곡을 보면서, 그 안에서 걸으면서, 수많은 폭포를 보면서, 하나님이 만들어 가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다시 보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많은 폭포를 보고 또 보았지만, 그렇게 많은 호수를 보고 또 보았지만, 언제나 새롭고, 각자 그 모양대로의 아름다움이 있었습니다.

 

눈이 녹은 강한 급류가 깎아서 만든 협곡들은 아래 흐르는 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이 차인 곳도 있었습니다. 벽을 이루는 바위들은 오랜 세월 흐르는 급류에 깎여서 마치 석공들이 깎아 놓은 조각처럼 아름다운 곡선과 자태를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설명을 보니 물에 의해서 바위 벽이 깎이는 것은 매년 수 밀리미터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니 이런 깊고 아름다운 협곡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세월들이 지났을지 가늠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또한, 무구한 세월 풍파에 깎이며 만들어진 산봉우리들은 그 어떤 사람의 조각보다 아름답고, 심지어 거룩하기까지 했습니다.

 

금강산의 일만 이천봉도 무구한 풍파에 깎이고 다듬어져 만들어진 모습일 것입니다. 록키 산맥의 수려한 영봉들도 수 만년 동안 눈, 추위, 바람, 산사태를 견디며 다듬어진 결과입니다. 이들은 지금도 여전히 세월의 풍파에 깎이고, 깨지고, 무너지고 있으면서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들어져 가고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만든 것은 세월이 지나면 흉물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은 세월이 지나면 지날 수록 더 아름다운 자태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깎이고 깎이면서 더 수려함을 드러냅니다.

 

자연을 보면서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만들어 내고, 세운 모든 것은 세월의 풍파를 만나면 무너지고, 오히려 흉물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면 세월의 풍파를 통해서 더 아름답게 만들어 가실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만드신 바라고 바울은 말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하나님의 영이 거하실 처소가 되도록만들어 가시고 계십니다. 세월의 풍파가 우리에게 다가올지라도 내가 내 삶을 붙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하나님의 손에 맡기면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을 빗어 더 아름다운 하나님의 작품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삶에 비바람이 있을지라도 나를 붙들고 일하시는 주님의 손에 자신을 맡기며 그가 행하실 일을 기대하며 걸어가면 좋겠습니다.

 

 

2023820일 박일룡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