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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내가 받은 은혜가 얼마나 큰 지 알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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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비교하지 말고 내가 받은 은혜가 얼마나 큰 지 알아가야 합니다
변호사 출신으로 투자자이며 기업가이고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인 찰리 멍거는 최근 강의해서 “도대체 롤렉스가 왜 필요합니까”라며 명품을 가지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도전하였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돈 많은 사람의 충고입니다.
200년 전과 비교해 볼 때, 그리고 100년 전과 비교해 볼 때 지금 우리가 누리는 삶은 얼마나 평안하고 건강한지 모른다고 말합니다. 산업 개발, 비행기, 핸드폰, 컴퓨터, 좋은 의료시절과 약품, 에어컨등을 누리고 살고 있습니다. 저도 얼마 전 동남아를 다녀왔지만 에어컨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느꼈습니다. 에어컨이 없는 시대에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잠을 잤을지 상상이 가지 않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옛날보다 더 불행하다고 느끼는데 그 이유는 사람들의 ‘욕심’(greed)이 때문이 아니라 ‘질투심’(envy) 때문이라고 그는 진단합니다. 내 삶이 전보다 훨씬 많은 것을 누리지만 옆의 사람보다 못하기 때문에 불행하다고 느낀다는 것입니다.
우리말에도 ‘사촌이 논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미국 속담에는 “Grass looks greener on the other side”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런 남과 비교하면 상대적인 만족을 누리는 마음이 있습니다. 선교지에 가서 은혜를 받는 것도 대부분 그들보다 내가 누리는 것이 얼마나 많은 것인지를 보게 되기 때문인 경우도 많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기 위해서 그가 가진 모든 세상의 자랑할 만한 것들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심지어 ‘배설물’처럼 여긴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그토록 얻고 싶어 하는 학위, 지위, 명예, 편안한 삶, 영향력, 경제적인 여유등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기를 더 기뻐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자랑합니다.
우리는 비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무엇을 더 소중한 지를 점검하고 비교해야 합니다. 세상의 것들이 더 소중한지 아니면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당하는 것이 더 소중한지, 땅에서 누리는 평안한 삶이 내가 더 귀하게 여기는지 아니면 하늘나라에서 누릴 상급을 더 귀하게 여기는지 말입니다.
삶의 고난 가운데서 우리가 낙심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가 얼마나 큰 지 알아가는 것에 있음을 다시 생각합니다. 한 해의 마지막 때입니다. 가을은 성찰의 시간이라고 합니다. 이 가을이 깊어 갈수록 다시 내가 받은 은혜를 더 깊게 성찰해 가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2023년 11월 12일 박일룡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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