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16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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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118개의 글이 있습니다.
  • 28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내가 받은 은혜가 얼마나 큰 지 알아가야 합니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내가 받은 은혜가 얼마나 큰 지 알아가야 합니다   변호사 출신으로 투자자이며 기업가이고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인 찰리 멍거는 최근 강의해서 “도대체 롤렉스가 왜 필요합니까”라며 명품을 가지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도전하였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돈 많은 사람의 충고입니다.   200년 전과 비교해 볼 때, 그리고 100년 전과 비교해 볼 때 지금 우리가 누리는 삶은 얼마나 평안하고 건강한지 모른다고 말합니다. 산업 개발, 비행기, 핸드폰, 컴퓨터, 좋은 의료시절과 약품, 에어컨등을 누리고 살고 있습니다. 저도 얼마 전 동남아를 다녀왔지만 에어컨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느꼈습니다. 에어컨이 없는 시대에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잠을 잤을지 상상이 가지 않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옛날보다 더 불행하다고 느끼는데 그 이유는 사람들의 ‘욕심’(greed)이 때문이 아니라 ‘질투심’(envy) 때문이라고 그는 진단합니다. 내 삶이 전보다 훨씬 많은 것을 누리지만 옆의 사람보다 못하기 때문에 불행하다고 느낀다는 것입니다.   우리말에도 ‘사촌이 논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미국 속담에는 “Grass looks greener on the other side”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런 남과 비교하면 상대적인 만족을 누리는 마음이 있습니다. 선교지에 가서 은혜를 받는 것도 대부분 그들보다 내가 누리는 것이 얼마나 많은 것인지를 보게 되기 때문인 경우도 많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기 위해서 그가 가진 모든 세상의 자랑할 만한 것들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심지어 ‘배설물’처럼 여긴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그토록 얻고 싶어 하는 학위, 지위, 명예, 편안한 삶, 영향력, 경제적인 여유등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기를 더 기뻐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자랑합니다.   우리는 비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무엇을 더 소중한 지를 점검하고 비교해야 합니다. 세상의 것들이 더 소중한지 아니면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당하는 것이 더 소중한지, 땅에서 누리는 평안한 삶이 내가 더 귀하게 여기는지 아니면 하늘나라에서 누릴 상급을 더 귀하게 여기는지 말입니다.   삶의 고난 가운데서 우리가 낙심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가 얼마나 큰 지 알아가는 것에 있음을 다시 생각합니다. 한 해의 마지막 때입니다. 가을은 성찰의 시간이라고 합니다. 이 가을이 깊어 갈수록 다시 내가 받은 은혜를 더 깊게 성찰해 가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2023년 11월 12일 박일룡 목사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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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
    하나님을 미소 짓게 하는 인생
    하나님을 미소 짓게 하는 인생   저는 큰 아이가 딸이라 둘째는 아들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임신 초기 초음파 검사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서 성별을 확실하게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성별 확인을 하고 싶지는 않아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해산 날이 다가오면서 아내의 몸이 좀 좋지 않아서 병원을 가서 자세히 검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더 큰 초음파기로 아이도 확인해 보았고 사진도 찍어 주었습니다. 아이를 검사하신 의사 선생님께서 아들이라고 확인해 주었습니다. 그 초음파 사진을 들고서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릅니다. 아직 형체도 뚜렷하지 않은 흑백 사진이지만 내 아들이란 사실에 말입니다.   한 번은 아이들이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이뻐서 제가 굉장히 환한 미소를 지었던지 옆에서 아내가 툭 치면서 말했습니다. “그렇게 좋아?”   그렇게 좋습니다.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입니다. 손주들을 바라보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마음이 그렇습니다. 보면 너무나 좋고 사랑스러운 자녀들입니다. 아파하면 마음이 더 아픈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무척이나 좋아하셨던 것 같습니다. 열왕기서 내내 왕들을 평가할 때마다 다윗을 언급하시면서 “다윗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며”라고 하시거나 “다윗과 같이 않고”라고 평가하십니다.   다윗이 실수가 하나도 없었던 사람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완벽한 인간도 아니었습니다. 엄청나게 나쁜 일도 저질렀습니다. 부모로서 자녀들을 제대로 양육하지 않고 방치함으로 가정에 큰 화가 미치기도 했습니다. 자기 성과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다윗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했다”라고 평가하시며 그를 사랑하십니다.   그렇게 한 이유는 그가 완벽한 사람도 아니고 죄에 빠지기도 하지만 늘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기 죄를 인정하고 상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으로 나가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중심이 하나님을 향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성과와 부를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그런데 죄로 오염된 우리의 마음은 언제나 자기중심으로 흐르는 것 같습니다. 내가 무엇인가를 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원하시는데 말입니다.   다시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서 하나님의 기뻐하시고 온전하시고 거룩하신 뜻을 분별하여 하나님을 미소 짓게 하는 인생이 되면 좋겠습니다.     2023년 11월 5일 박일룡 목사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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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
    전쟁의 후유증을 보고 십자가의 사랑을 다시 생각하다
    전쟁의 후유증을 보고 십자가의 사랑을 다시 생각하다   지난 라오스 베트남 선교비전트립의 마지막 사역은 호치민시와 접경한 곳에 위치할 롱안현의 롱안세계로 병원이었습니다. 롱안 세계로 병원은 일반 진료와 함께 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돌보는 재활센터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이 재활센터와 연결되어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 중에 어려운 형편에 있는 환자들의 가정을 방문하여 격려하고 사랑의 선물을 전달하는 사역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가정은 70이 넘어 혼자 살고 있는 아버지가 심한 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는 딸을 혼자 돌보고 있었습니다. 군복을 입고 있는 아버지의 젊을 때 늠름한 사진이 벽에 걸려 있었지만 꾀죄죄한 옷을 걸친 아버지와 뇌성마비 증상의 딸이 저희를 맞이했습니다. 제대로 청소하지 않은 집에는 입을 열면 파리가 입에 들어올 정도로 많이 있었습니다. 저희의 방문에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몸과 얼굴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딸의 모습을 뒤로하고 어찌할 수 없는 애잔한 마음을 품고 그 집을 나왔습니다.   고엽제는 베트남 전쟁 당시 정글의 나무를 제거하기 위한 제초제로 엄청난 양을 뿌렸는데 치사량이 청산가리의 만 배가 되며 비소의 삼천 배 가량이라고 합니다. 몸속에 흡수된 고엽제는 몸속에 남아 10-25년 후에 암, 신경계 손상을 일으키며 다음 세대에 유전되는 질병입니다. 지금 베트남에는 580 만명의 고엽제 환자들이 있고 참전 용사들의 4세까지 그 병이 내려와서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직접 경험한 전쟁의 무서운 후유증이었습니다. 적을 이기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행한 일들이 세대를 넘어 인류에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 전쟁으로 인한 상처가 여전히 한국인들에게 남아 있어서 동족이 서로를 적대시하며 대치하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으로 인한 피해자들도 여전히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있고 가자지구의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서로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수많은 인명 피해와 적을 향한 증오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전쟁은 더 큰 전쟁의 시작일 뿐임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전쟁을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전쟁을 그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안에도 있는 이런 죄성을 이기기 위해서 우리는 다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그 위대한 사랑과 자기희생의 정신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용서와 포용의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잘 되지 않지만 그래도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2023년 10월 29일 박일룡 목사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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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
    와서 보니 글이 아니라 사람이 보였습니다
    와서 보니 글이 아니라 사람이 보였습니다   LAX에서 출발하여 이틀에 거친 여행 후에 첫 번째 사역지인 라오스의 고도 루앙프라방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한 작은 공항에서 단출한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정창용 선교사님이 대여한 승합차를 가지고 마중을 나와 주셨습니다. 사진으로만 뵈었는데 생각보다 훤칠하며 활달한 분이셨습니다. 몇 해 동안 서로 선교 보고와 문자로 소통하다가 직접 만나니 반가웠고 그렇게 낯설지 않은 오랜 친구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다음 날 방문한 루앙프라방 국립 고아학교의 모습에 멤버들은 모두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국의 60년대 고아원의 모습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열악한 기숙사 시설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녁에는 고아학교의 부설인 선교사님이 직접 운영하시는 과학센터도 방문하여 학생들이 열심히 영어와 한국어를 공부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시설만 보다가 학생들을 가까이서 학생들을 만나보니 모두 심성이 착해 보이며 예의도 바른 모습이었습니다.   다음 날은 아침부터 고아학교의 400여 명의 아이들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준비를 분주하게 했습니다. 나무를 때워 가마솥보다 큰 밥통에 밥을 하고, 카레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몇 명 고학년 학생들은 살라드를 직접 만들었고, 나무 불 지피는 것을 도와주었습니다. 몇 분의 선생님들이 함께 도와서 카레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맛있는 점심 한 끼를 대접했습니다. 물론 모든 팀원들은 사우나를 한 것처럼 땀에 흠뻑 젖었고요.   그렇게 학생들을 잠시나마 만나며 교제하면서 성도님들이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올망졸망한 아이들은 예의도 바르고, 심성이 착해 보이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들을 두고 떠나오는 마음 한 구석에는 안쓰러운 마음과 함께 이들이 건실하게 잘 자라 주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다음 날 주일 예배는 정선교사님의 댁에서 선교사님과 함께 드렸습니다. 예배 후 선교사님과의 대담시간에 가장 힘든 것은 외로움이라는 말씀이 마음에 아렸습니다. 믿음의 공동체도 없이, 이 멀고 더운 곳에서 사역하시는 삶의 외로움도 또한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지만 직접 들으니 그 마음이 더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와서 보니 글이 아니라 사람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의 마음이, 환경이 보이고, 성품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젠 더 구체적으로 기도할 수 있게 되었고 더 간절하게 기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젠 보내 주시는 선교보고가 살아서 움직이는 현실로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선교 현장에 살아 보았고 많은 선교지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와서 보니 알게 되고 느끼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함께 한 팀원들이 모두 공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기회를 더 많은 성도님들이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누구나 한 번은 단기선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2023년 10월 22일 박일룡 목사
    202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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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
    선교는 마땅히 해야 하는 책무입니다
    선교는 마땅히 해야 하는 책무입니다   채무자(債務者)란 “채권자에게 급부의 의무가 있는 사람”이라고 법적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급부’란 갚은 의무를 말합니다. 그래서 갚지 않을 때에는 강제로 수입이나 재산을 압류할 수 있습니다. 빚을 진다는 것은 그런 강제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은행의 채무나 아니면 개인적으로 빌린 빚을 제 때 갚지 못하고 있을 때 마음의 부담이 상당합니다. 남의 돈을 빌려 쓰고도 별 부담을 느끼지 않는 사람도 간혹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 돈을 갚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자기 쓸 것을 아껴가면서, 일자리를 하나 더 가지더라도 말입니다.   성경에서도 빚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특히 바울은 마케도니아와 아가야 교회 성도들이 드린 예루살렘 교회의 가난한 자들을 위한 연보를 이방인들의 특별한 호의가 아니라, 빚진 것을 갚는 것으로 표현합니다(롬 15:26, 27). 그들에게 영적인 것을 받았기 때문에 물질로 섬기는 것은 “마땅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많이 받은 자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신다고 말합니다(눅 12:48). 우리가 받아서 누리는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 주신 것이지 원래 우리의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선행을 하는 것은 자기 것을 가지고 자신의 너그러운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물질을 하나님의 뜻대로 실행하는 것임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그러니 가난한 자를 섬기는 것은 빚을 갚는 것처럼 우리가 해야 하는 마땅한 의무이지 마치 우리의 호의나 선심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이 모든 일을 다 하고 난 후에도 우리는 “마땅히 하여야 할 일을 할 것뿐입니다”라는 고백을 드리는 믿음을 가지기를 원하십니다.   바울은 또한 이방인들에게 복음에 빚진 자라고 표현합니다(롬 1:14). 바울은 성도들이 드린 연보를 들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전함으로 예루살렘 교회에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려고 합니다. 또 믿지 않는 그의 동족들에게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1000마일이 넘는 거리를 기꺼이 여행하여 찾아갑니다. 그 일을 끝마치기 위해서 자신의 생명을 조금도 아끼지 않겠다면서 말입니다(행 20:24). 왜냐하면 그것은 그가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을 가지고 단기선교비전팀이 나가서 사역할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갚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태평양을 넘어서 동남아시아 까지 가는 먼 길이지만 사랑을 나누고 복음을 전하는 일은 우리가 해야만 하는 것, 마땅한 것입니다.   그것이 선교입니다.   2023년 10월 15일 박일룡 목사
    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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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
    하지 않아도 되는 수고를 기꺼이 하는 마음
    하지 않아도 되는 수고를 기꺼이 하는 마음 해야 하는 일 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도 겨우 하는 사람이 있고 거뜬히 해 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지 않아도 되는 수고까지 기꺼이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같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무엇을 위해 일하는 가에 따라서 자세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바깥 일은 열심히 하는데 집안 일은 해야 하는 것도 안 하는 사람이 있고, 바깥일은 해야 하는 것만 하지만 자기 일과 자기 가족의 일에는 진심인 사람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오른편 뺨을 치는 자들에게 왼편도 돌려 대라고 하십니다. 속옷을 가지고자 하면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고,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십 리를 동행하라고 하십니다(마 5:38-42). 밖에서 낮에는 일을 하고, 저녁에 와서 다시 주인의 음식을 준비하는 종이 그 모든 수고를 기꺼이 감당한 후에도 “무익한 종이라”고 고백하는 것을 믿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눅 17:5-10).  사도 바울은 소아시아와 그리스 지역에 복음을 전한 후에 로마를 지나 서반아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3차 전도 여행의 마지막 언저리에 로마의 반대쪽인 예루살렘으로 내려 가면서 로마 교회에 편지를 보냅니다. 그것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로마서입니다.  각 처에서 형제들이 예루살렘으로 내려 가지 말라고 합니다.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선지자들도 고난이 있을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그가 가지고 가는 연보는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고 그는 원래 계획했던 로마로 가면서 사정 설명을 하는 편지를 예루살렘으로 보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2000마일이 넘는 길을 우회해야 함에도 예루살렘으로 기꺼이 내려갑니다. 이방인들이 예루살렘에 있는 성도들을 위해서 보내는 구제헌금을 자신이 직접 가지고 예루살렘에 있는 유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는 이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이라고 표현합니다(롬 15:16).  복음을 위한 일에 바울은 진심이었습니다.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지만 사역의 열매를 나누고 싶어 했습니다. 저희 선교팀도 우리의 사랑을 가지고 라오스, 베트남까지 갑니다. 직접 가지 않고 돈만 보내도 됩니다. 그러나 성도들의 사랑의 선물과 마음을 가지고 직접 방문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마땅한 것”이라고 말합니다(롬 15:27).  복음을 위한 일에는 하지 않아도 되는 수고까지 감당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고 마땅한 일입니다. 그런 수고를 기꺼이 감당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계셔서 참 감사합니다.   2023년 10월 8일 박일룡 목사       
    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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