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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복음과 예수님을 위한 바보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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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뎀장로교회 Date : 2024-01-05 View :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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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과 예수님을 위한 바보되기

 

예수를 위한 바보라는 책을 쓴 데이빗 케이프는 대야를 붙인 십자가를 메고 주님이 명령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서 예수님처럼 종이 되어 발을 씻겨주는 사역을 30년이 넘게 하고 있는 목회자입니다. 남아공에서 성공적으로 목회하던 중 모든 것을 내려놓고 길거리로 나가서 사람들의 발을 씻겨주라는 음성을 듣고 이 사역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수님을 위해서 바보가 되기로 결심을 했다고 합니다. 그의 사역을 통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변화되고 주님께로 돌아오는 일들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주님을 따른다고 하면서 우리는 때때로 너무나 우리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는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주님의 영광이라는 이름으로 성공을 하기를 원하고, 성장하기를 원하고, 어떤 업적을 이루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증인이 되기보다 나를 증명하려고 할 때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에콰도르의 미전도 종족인 외다니족을 전도하기 위해서 갔다가 순교를 당한 5명 중 하나인 짐 엘리엇은

대학교 2학년 일기장에서 그는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주님 성공하게 하소서 높은 자리에 오른다는 것이 아니라 제 삶이 하나님을 아는 가치를 드러내는 전시품이 되게 하소서.”

 

영원한 것을 얻기 위해 영원하지 않은 것을 버리는 자는 결코 바보가 아니다.”

 

세상적으로 보면 짐 엘리엇 선교사님은 무모하고 어리석은 자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이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많은 것을 포기하고 영원한 것을 얻기 위해서 투자한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면서 예수님의 증인이 되자고 말합니다. 그러면서도 무엇인가 나를 증명하려고 하는 마음도 내 안에서 꿈틀거리고, 사역의 한 비전을 이루려는 욕망도 자리 잡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영원한 것을 위해서 영원하지 않은 것을 선뜻 버릴 수 있는 바보 됨의 용기가 아직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일 잘하고, 설교 잘하고, 똑똑한 목사가 되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고 예수님을 위해서 바보가 되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 법을 배워가야 할 텐데 말입니다.

 

202417일 박일룡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