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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하나님을 미소 짓게 하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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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뎀장로교회 Date : 2023-11-01 View : 1,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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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미소 짓게 하는 인생

 

저는 큰 아이가 딸이라 둘째는 아들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임신 초기 초음파 검사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서 성별을 확실하게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성별 확인을 하고 싶지는 않아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해산 날이 다가오면서 아내의 몸이 좀 좋지 않아서 병원을 가서 자세히 검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더 큰 초음파기로 아이도 확인해 보았고 사진도 찍어 주었습니다. 아이를 검사하신 의사 선생님께서 아들이라고 확인해 주었습니다. 그 초음파 사진을 들고서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릅니다. 아직 형체도 뚜렷하지 않은 흑백 사진이지만 내 아들이란 사실에 말입니다.

 

한 번은 아이들이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이뻐서 제가 굉장히 환한 미소를 지었던지 옆에서 아내가 툭 치면서 말했습니다. “그렇게 좋아?”

 

그렇게 좋습니다.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입니다. 손주들을 바라보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마음이 그렇습니다. 보면 너무나 좋고 사랑스러운 자녀들입니다. 아파하면 마음이 더 아픈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무척이나 좋아하셨던 것 같습니다. 열왕기서 내내 왕들을 평가할 때마다 다윗을 언급하시면서 다윗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며라고 하시거나 다윗과 같이 않고라고 평가하십니다.

 

다윗이 실수가 하나도 없었던 사람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완벽한 인간도 아니었습니다. 엄청나게 나쁜 일도 저질렀습니다. 부모로서 자녀들을 제대로 양육하지 않고 방치함으로 가정에 큰 화가 미치기도 했습니다. 자기 성과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다윗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했다라고 평가하시며 그를 사랑하십니다.

 

그렇게 한 이유는 그가 완벽한 사람도 아니고 죄에 빠지기도 하지만 늘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기 죄를 인정하고 상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으로 나가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중심이 하나님을 향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성과와 부를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그런데 죄로 오염된 우리의 마음은 언제나 자기중심으로 흐르는 것 같습니다. 내가 무엇인가를 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원하시는데 말입니다.

 

다시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서 하나님의 기뻐하시고 온전하시고 거룩하신 뜻을 분별하여 하나님을 미소 짓게 하는 인생이 되면 좋겠습니다.

 

 

2023115일 박일룡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