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목양칼럼] 당신은 교인입니까 제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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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교인입니까 제자입니까?
“당신은 신자입니까 아니면 제자입니까?”
누군가 이렇게 질문을 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사도행전을 보면 신자란 말과 제자란 말은 거의 동의어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나를 따르라”라고 부르셨고 그 부르심에 응답하는 자들을 “제자들”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르사 그중에서 열둘을 택하여 사도라 칭하셨으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눅 6:13). 예수님의 승천을 목격한 120명의 성도들을 “제자들”이라고 말하고(행 1:12) 신자들이 늘자 “제자들이 더 많아졌다”라고 표현합니다(행 6:1).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행 11:26). 예수님의 대사명도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서 세례를 베풀라”는 것입니다(마 28:19). 세례를 베풀고 나중에 제자로 삼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영접한다는 것은 그를 우리 인생의 주인과 구세주로 믿고 영접하는 것입니다. 그 믿음은 이제 내 삶을 그분에게 드리고 그분의 도제(제자)가 되어서 그분을 따르는 삶으로 헌신하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예수님에 대해서 다 알고 예수님처럼 살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제자는 예수님을 따르고, 예수님과 함께 있고 예수님께 계속해서 배우는 사람입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당신의 사명과 당신의 권위(능력)를 주셨습니다.
달라스 윌라드 목사는 <잊혀진 제자도>에서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따르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그의 피에만 관심이 있는 그리스도인들로 교회가 넘쳐난다. 나는 그들을 '뱀파이어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른다"라고 합니다. 도전적인 표현이지만 우리의 잘못된 개념을 통렬히 지적해 주는 표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스승을 따르는 도제들은 수습기간을 지나면 스스로 선생이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들은 끝까지 그의 제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신자는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제 사는 것은 바로 이 “하나님의 아들을 믿은 믿음으로” 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삶의 마지막까지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를 따라 사는 자가 그리스도인입니다.
신자가 제자입니다. 제자가 그리스도인입니다. 이것은 서로 나눌 수 없는 동의어입니다. 예수님을 영접하는 그 순간부터 우리는 그의 제자입니다. 그리고 제자로 살아야 하는 부름을 받은 것입니다.
지금 당신은 예수님의 제자로 살고 있습니까 아니면 교인으로 살고 계십니까?
2024년 3월 3일 박일룡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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