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목양칼럼] 모두가 함께 승리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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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함께 승리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한 초등학교 가을 운동회의 달리기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학생들 5명이 손을 잡고 나란히 결승선으로 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모두가 일등이 된 것입니다.
그렇게 된 사연은 연골무형성증으로 키가 자라지 않아 늘 꼴찌만 하는 친구의 초등학교 마지막 운동회 달리기 시합을 위하여 다른 친구들이 준비한 깜짝 이벤트였다고 합니다. 선생님께 미리 말씀을 드리고 모두 손을 잡고 결승점까지 달려가기로 한 것입니다. 아이들의 이러한 따뜻한 마음이 서로 남보다 앞서기 위해서 바둥바둥 경쟁하며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큰 도전이 되었던 일화였습니다.
40,000 km를 날아서 이동하는 기러기는 브이 자로 일정한 대형을 유지하여 이동한다고 합니다. 그러함으로 서로의 날개짓이 양력을 일으켜서 71%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날아가면서 쉴 새 없이 울음 소리를 내어 서로를 격려한다고 합니다. 함께 하기 때문에 먼 거리를 지치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러기보다 더 먼 순례의 길을 걸어가야 하는 신앙의 순례자들입니다. 주님께서는 그의 백성이 순례의 길을 갈 수 있도록 공동체로 불러 주셨습니다. 그렇게 서로 격려하고 힘을 얻어 함께 가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 힘을 얻고 신앙의 걸음을 마지막까지 걸어갈 수 있습니다.
성도는 혼자서 주님의 제자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자가 아닙니다. 그렇게 혼자 설 수 없습니다. 서로 돌아보고 사랑과 선행으로 격려해야 갈 수 있습니다. 저에게 여러분의 격려가 필요합니다. 여러분도 저와 또한 다른 성도들의 격려가 필요합니다. 서로 도와야 하며,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혼자 설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기러기가 서로 격려하면서 함께 날아갈 때 훨씬 쉽게 먼 여정을 완수할 수 있듯이 우리도 서로 협력하고 도울 때 천국을 향한 순례의 길을 훨씬 쉽게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 경쟁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과 섬김의 대상입니다. 우리는 일들을 하도록 부름 받은 사람들이 아니라 함께 주의 길을 걷도록 부름 받은 자들입니다.
그래서 교회라고 합니다. 에클레시아. 예수님의 부름을 받고 모인 공동체입니다.
우리 모두가 한 공동체임을 기억하기 위해서 한마음 축제를 준비합니다. 모두 참석하셔서 함께 교제하고, 함께 먹고, 함께 게임도 하면서 하나 되게 하신 기쁨을 누리면 좋겠습니다. 함께 섬기고 격려함으로, 위로하고 감싸줌으로, 신앙의 경주에서 낙오자가 없이 우리 모두가 승리자가 되면 좋겠습니다.
2024년 5월 12일 박일룡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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