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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돈보다 더 귀한 것을 선택하는 삶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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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뎀장로교회 Date : 2024-06-30 View :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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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더 귀한 것을 선택하는 삶이 아름답습니다

 

안중근의사는 19091026일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일로 수감되었다가, 1910326일 뤼순감옥에서 순국하셨습니다. 그는 사형 집행 전 두 동생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르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그리고 그의 유언은 아직도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에게는 세상에서 가족과 행복하게 사는 삶도, 돈도 명예도, 고국의 국권을 회복하는 일보다 더 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기꺼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자신의 생명을 바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돈보다 더 귀한 것을 아는 사람의 삶은 아름답습니다.

 

사도 바울은 죄수의 몸으로 있으면서도 왕의 위엄을 한껏 드러내며 재판정에 앉아 있는 아그립바 앞에서 전혀 주눅 들지 않았습니다. 당당했습니다. 부러운데 억지로 참는 것이 아닙니다. 부러워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바울에게 있는 권세와 영광, 부요함은 아그립바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컸기 때문입니다(1:17-19). 그래서 바울은 아그립바 왕에게 내가 이렇게 묶여 있는 것 외에는 당신이 나처럼 되면 좋겠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그가 원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복음을 위해서 희생한 것이 아닙니다. 그가 이때까지 가치 있게 여겼던 모든 것보다 더 좋은 것을 발견했기 때문에 그의 생명을 조금도 아끼지 않고 그리스도를 위해서 드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버린 것이지 아깝지만 희생한 것이 아닙니다(3:7-9).

 

우리는 주의 일을 할 때 대론 헌신 신드롬을 가지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 삶을 포기하고 이 정도 헌신하였으니 나를 좀 알아 달라고 말입니다. 그것이 채워지지 않고, 이 땅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보상이 없을 때 실망하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와 복음을 향한 헌신은 나를 버리고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것을 위한 선택이어야 합니다. 바울에게 있어서 복음을 위한 헌신은 더 좋은 것, 더 고상한 것을 발견한 기쁨에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인생에서 여전히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은 무엇입니까?

돈보다 더 귀한 것이 있음을 알고, 그것을 기꺼이 선택하는 사람의 삶이 아름답고, 당당할 것입니다.

 

2024630일 박일룡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