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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가고 오는 길이 멀고 험해도 선교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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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뎀장로교회 Date : 2024-08-10 View :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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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오는 길이 멀고 험해도 선교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이번 선교 여행은 가는 길에도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오는 길에도 만만치 않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레티샤 공항(삼국경 신학교가 있는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하는데 떠나기 전날에도 확인한 저와 홍목사님의 예약이 취소가 되어서 탑승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할 수 없이 다른 5명의 팀원들은 먼저 들어가고 저희는 가장 빨리 출발하는 다른 항공사의 항공편을 구입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먼저 간 팀 보다 한 시간 반 뒤의 비행기 표를 구해서 보고타 공항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5시간 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이산 가족 상봉과 같은 감격이 있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멀쩡한 티켓을 취소하여 이런 곤란한 일을 당하게 한 항공사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문이 닫혀 있고 오후 7시에 오픈한다는 안내를 보고 보고타 개혁신학교를 먼저 방문하고 좀 일찍 다시 항공사 사무실로 찾아갔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소리 지르며 강력하게 항의하고 싶었지만 최대한 정중하게 사정을 설명하며 또한 이런 혼란에 대한 책임을 물었습니다. 스페니쉬를 하시는 최집사님과 송권사님의 차분하면서도 강력한 어필이 빛을 발했습니다.

 

마침 보고타에서 휴스턴으로 가는 항공편의 자리 여유가 있어서 저희 두 사람이 다른 팀원들과 함께 가는 것은 문제가 없이 잘 처리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일로 저희가 입은 손해에 대해서는 미국에 도착한 후에 항공사에 요청하면 보상해 주겠다는 답변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보고타에서 휴스턴으로 갈 비행기가 원래 출발 시간이 지연되더니 결국은 2시간 이상 딜레이 되어 휴스턴에서 LA로 가는 715분 비행기를 탈 수 없어 다른 연결 항공편을 찾았습니다. 가장 빠른 1025, 1130분은 자리가 없어서 결국 오후 225분에 떠나는 비행기에 자리를 얻었습니다. 다시 휴스턴 공항에서 7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한 시간 이상 체크인 카운터에서 일을 처리하고 이제 공항 안으로 들어와 숨을 돌리고 있습니다. 수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맡겨진 사역들은 준비한 것보다 200%를 감당했다고 할 만큼 모두 무더운 날씨에 잘 감당했습니다. 감격도 있고, 뿌듯함도 있고, 안타까움도 있었습니다. 매일 저녁 평가회는 각자가 섬긴 사역을 통해 느낀 점을 나누면서 서로 감격해하며 우리를 사용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가고 오는 길이 멀고 험해도 그래도 선교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 그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선교팀 모두의 마음입니다. 함께 이번 단기 선교를 위해서 수고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2024811일 박일룡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