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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내 현재도, 미래도, 나의 영혼도 아버지의 손에 부탁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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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뎀장로교회 Date : 2024-06-19 View :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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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현재도, 미래도, 나의 영혼도 아버지의 손에 부탁드리며

 

사도행전을 묵상하면서 자주 나오는 주제가 주의 뜻대로 되기를이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에베소에서 더 머물며 복음을 전해 달라는 에베소 사람들의 요청에 하나님의 뜻이면 너희에게 돌아오리라며 아쉬움을 뒤로하고 떠납니다(18:21).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면 결박이 있을 것이라는 선지자의 예언에 올라가지 말라고 하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바울이 그 뜻을 굽히지 않고 올라가겠다고 하자 바울의 동역자들과 가이사랴 성도들은 주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라고 주님의 손에 맡깁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고대하던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해야 하는 일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하나님의 뜻에 맡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고난이 있을 것이 뻔한 대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손에 미래를 맡기고 고난의 길을 향하여 나가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셔서 아버지 하나님의 버림받음을 경험하여 울부짖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하나님께 자신의 영혼을 부탁드립니다(23:46). 어떤 상황이라도 아버지를 향한 절대적인 신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렇게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는 예수님을 하나님은 죽음 자 가운데서 살리시고,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히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권세 중에 더 뛰어난 권세와 이름을 주시고, 모든 원수들을 그 발아래 복종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 온전히 맡기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가장 존귀하게 높이실 것임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바울과 제자들은 바로 그 예수 그리스도를 죽음에서 살리신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에 자신의 삶을 맡길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요즘은 자주 아파지는 무릎 통증으로 앞으로 좋아하는 하이킹도 제대로 하지 못할까 걱정이 듭니다. 병원에서 원목으로 일하시는 선배 목사님이 환자 10명 중에 5명이 치매 환자라고 하는 말씀에 치매가 오면 어쩌나 하는 겁도 더럭 납니다. 지금도 금방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요. 자녀들의 결혼도 걱정이 됩니다. 끝까지 신실하게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지켜 주신다고 말입니다(6:31, 32). 때론 나 자신도 신뢰할 수 없고, 어떤 환경이 닥칠지도 모르지만 변치 않는 것은 나를 사랑하시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나를 지켜 주신다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나님의 뜻에 맡기며 담대하게 앞으로 나간 제자들처럼 그렇게 주님의 뜻에 나의 삶을 맡기는 훈련을 계속해야겠습니다. 예수님의 기도처럼 내 영혼까지도 아버지의 손에 부탁드리며 오늘도 다시 걸어가 보려고 합니다.

 

2024623일 박일룡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