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목양칼럼] 바울과 함께 하신 주께서 우리 와도 함께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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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과 함께 하신 주께서 우리 와도 함께 하십니다
택견을 수련하는 어떤 사범님의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손으로 공격하는 기술이 많다 보니 손을 단련시키기 위해서 매일 6천 번씩 나무를 치면서 단련을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16년 동안이나 단련한 그의 손 등은 보통 사람의 손보다 1.5배나 더 두꺼웠습니다. 손 등으로 대리석도 격파할 정도로 단련이 되었다고 합니다.
손은 단련하면 이렇게 돌처럼 단단해지는데 우리의 마음은 고난을 많이 겪는다고 굳은살이 붙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전의 고통에 대한 학습효과로 더 두려워하게 되어, 때론 이것이 ‘트라우마’로 남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도행전을 통해서 바울의 선교 여정을 따라가며 묵상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가는 곳마다 유대인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반대하고, 비난하고, 소동을 일으키고, 때로는 폭력을 가할 때도 있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반대가 있으니 익숙해질 만도 하지만 그러나 계속되는 고난을 견디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바울이 고린도에 갔을 때 주께서 밤에 환상 중에 나타나셔서 바울에게 말씀해 주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어떤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행 18:9).
바울이 여러 도시를 방문했고, 가는 곳마다 유대인들의 방해와 비난과 박해가 있었지만 왜 고린도에서만 주께서 특별히 나타나 그에게 힘을 주셨을까요? 아마도 바울이 고린도에서 어떤 이유에서든지 더 큰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바울 사도가 수많은 고난을 겪어 왔지만 그래도 고난은 감당하기 쉬운 일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바울에게 하신 이 말씀은 바울에게만 주신 말씀은 아닐 것입니다. 이 사도행전을 읽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특별히 삶의 고난과 두려움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특별히 주의 일을 하려고 하는데 맞닥뜨리게 될 어려움으로 두려워하는 자들에게 주시는 주님의 음성일 것입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어떤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다.”
그렇게 주께서 약속하신 대로 고린도에서도 유대인의 소동으로 다시 위기에 처했지만, 바울이 이곳에서는 상하지 않도록 지켜 주셨습니다.
우리도 어려움이 닥칠지 모릅니다. 그때마다 함께 하시는 주님을 의지하며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고 앞으로 나가면 좋겠습니다. 바울과 함께 하셨던 주님께서 저와 여러분들도 지켜 주실 것입니다.
2024년 6월 9일 박일룡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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