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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억울한 것이 있을 때 주께 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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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뎀장로교회 Date : 2026-07-04 View :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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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것이 있을 때 주께 고하십시오

 

요즘 월드컵 경기를 보면서 승리한 선수들과 패배하여 탈락한 선수들의 다양한 감정 표현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인 것 같습니다.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주저앉는 선수, 기쁨에 겨워 유니폼을 벗고 환호하는 선수, 땅을 치며 원통해 하는 선수, 얼굴을 유니폼으로 가린 채 통곡하는 선수도 있습니다.

 

사람이 마음속에 있는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기쁨을 표현하면 그 기쁨이 더욱 커질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함께 그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반대로 억울함과 슬픔을 마음속에만 담아 두면 병이 될 수 있습니다. 속상할 때 눈물을 흘리면 다양한 호르몬이 분비되어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긴장이 풀리며,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눈물뿐 아니라 우리는 억울함과 분노를 말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마음 속에만 담아 두고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그것이 화병이 되거나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감정을 풀어내는 방법에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때로는 감정을 쏟아내는 과정에서 오히려 자신의 분노가 더 커지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분노를 자극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폭력적인 행동으로 이어져 물건을 부수거나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파괴적인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억울함을 표현할 때는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다윗은 성경에서 가장 많은 억울함을 경험한 사람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그의 인격이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으로 설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의 억울함과 분노를 사람에게 쏟아내기 보다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가 하소연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다윗의 시편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자신의 억울함을 하나님께 아뢰는 '탄원시'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우리의 억울함을 솔직하게 아뢸 때 하나님께서는 위로를 베풀어 주십니다. 사람에게만 매달리지 않고 하나님께 나아갈 때, 우리는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고 하나님의 관점에서 자신과 사건을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공의로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게 될 때, 내가 직접 복수해야 한다는 마음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잃어버렸던 기쁨도 다시 회복하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억울한 고난을 친히 당하셨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마음을 가장 깊이 이해하시고 위로해 주실 것입니다(벧전 2:23).

 

억울하고 분한 일이 있을 때 사람에게 쏟아놓기 전에 먼저 우리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께 나아가십시오. 주님 앞에 우리의 마음을 솔직하게 풀어놓을 때, 주님께서는 우리의 상한 마음을 위로하시고 다시 기쁨과 평안을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2026 7 5

박일룡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