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목양칼럼] 예배 안에서 예수님의 향기로 채워지게 되기를
페이지 정보
본문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향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체취를 넘어, 그 사람이 무엇으로 채워져 있는지를 드러내는 삶의 흔적입니다. 우리가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환경 속에 머무느냐에 따라 몸에 냄새가 배이듯이, 우리의 영혼 또한 무엇으로 채워지느냐에 따라 고유한 향기를 내게 됩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인들을 가리켜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말합니다. 이는 우리가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 안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거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향기는 억지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말이나 행동을 꾸민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향기가 되지는 않습니다. 향기는 가까이 있을 때 저절로 배어나는 것이며, 오래 머물수록 더욱 깊어집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삶은 예수님과 얼마나 가까이, 얼마나 자주 동행하느냐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그 은혜를 가장 깊이 경험하는 자리는 바로 예배입니다. 예배는 단순한 종교적 의무가 아니라, 살아 계신 주님을 만나는 은혜의 자리입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모인 공동체 가운데 임재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마음이 열리고, 말씀이 우리를 새롭게 하며, 은혜가 다시 우리를 채웁니다. 그때 우리는 세상의 냄새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향기를 입게 됩니다.
그러나 예배의 자리에 자주 나온다고 해서 자동으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히브리서의 권면처럼, 우리는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히 10:22). 형식이 아니라 진심으로, 습관이 아니라 갈망으로 드리는 예배 속에서 우리의 삶은 조금씩 변화됩니다.
2026년 한 해, 예배의 삶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예수님의 향기가 더욱 깊이 배어 나기를 소망합니다. 그 향기가 가정과 일터, 그리고 세상 가운데 조용히 퍼져 나가기를 기도합니다.
2026년 1월 14일
박일룡 목사
- 다음글하나님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것이 행복의 길입니다 26.01.03



성서유니온 매일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