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목양칼럼] 오뚝이 인생이 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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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뚝이 인생이 되기 위해서
우리가 인생을 살다 보면 예기치 않은 어려움을 만나게 됩니다. 때로는 나의 실수로 인해 고난을 겪기도 하고, 때로는 나와는 아무 상관없이 고난이 닥치기도 합니다.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들을 견디고 이겨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사람을 가리켜 ‘오뚝이 인생’이라고 부릅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오뚝이처럼 말이지요.
사도들 중에서 가장 많은 고난을 겪은 사람은 아마 사도 바울일 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고린도후서 4:8–9).
정말 오뚝이 신앙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뚝이 인형은 왜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요? 그것은 인형의 무게 중심이 아래에 있기 때문입니다. 억지로 일어나려고 애써서가 아니라, 무게 중심이 낮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시 일어서는 힘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고난에 쓰러질 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바울이 고백한 힘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바울은 그것은 그의 마음 속에 있는 보배이신 예수 그리스도 때문이며, 그 예수님의 죽으심을 날마다 짊어질 때 나오는 것이라고 고백합니다(10절).
내가 죽고 그리스도가 내 삶의 주인 되심을 인정할 때, 우리는 더 이상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 인생이 아니라 주님의 인생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면 됩니다. 과정도 결과도 모두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 한 가지,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낙심하고 절망하는 이유는 아직 내가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겸손과 순종의 길이었습니다. 우리가 고난에 넘어질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도 바로 겸손함과 순종에서 나옵니다. 내 인생이 내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임을 고백할 때, 그리고 주님의 뜻에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실 것입니다.
무게 중심이 아래에 있어야 오뚝이가 다시 일어설 수 있듯이, 우리도 삶의 중심을 겸손히 낮출 때 하나님께서 다시 세우십니다.
2025년 5월 11일 박일룡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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