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소식
[] 라오스 정창용선교사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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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음 증명하기
매월 마지막 금요일은 고아학교 센터 모든 학생들과 케이크, 과자, 과일, 음료 등을 준비해 생일 파티를 갖고 레크레이션도 함께 합니다. 아이들은 한국어와 영어를 배우는 것이 마치 이날은 위한 것처럼, 주어진 시간을 아낌없이 불태웁니다. 이 파티에는 한국어반, 영어반 학생 약 60 여 명과 함께 수파봉대학교 한국어학과 후원 학생들도 참석합니다. 아이들은 대학생 언니이고 누나, 형과 오빠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 행복합니다. 이날 제 역할은 필요한 간식을 준비하고 아이들이 맘껏 놀 수 있도록 그 자리를 피해주는 것입니다. 한국어학과 학생들도 그렇지만 고아학교 아이들도 저를 어려워합니다. 저는 그렇게 권위적이지도 않고 무뚝뚝한 사람도 아닌데 대학생들에게는 교수님이고, 고아학교 아이들에게는 선생님의 선생님이라 더 어려운 듯합니다.
파티 후 센터 선생님들이 보내주는 사진과 영상을 보면 아이들은 세상 누구보다 재미있어합니다. 제가 볼 때는 아주 단순한 게임이라 별로 재미도 없어 보이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가족에 대한 사랑이 한없이 그리운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기뻐하며 즐거워하는 그래서 행복한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이날이 '기뻐하며 승리의 노래 부르리, 그 백성 주가 회복시키시네..."라는 찬양을 부르던 그때 우리의 마음과 다르지 않는 듯합니다.
오는 12 월 23 일 토요일에는 성탄 파티를 합니다. 이번에는 토요일 오후에 미리 모여 제기차기, 투호, 수건돌리기 등 우리 전통놀이와 게임을 하고 준비한 저녁을 나누려고 합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1월 15일에는 수파누봉대학교 한국어학과 첫 동아리인 S.F.C를 창단했습니다. 우리 교단 학생신앙운동을 본떠 만든 동아리인데 마지막 C 의 영문은 다르게 표시했습니다. 선교가 불가능한 기독교 박해국에서 공식적인 기독교 활동은 절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교회와 성도님들 그리고 일반이 후원하는 14 명의 학생들이 참석했고, 언어대학 부학장, 한국어학과장과 교수들이 참석해 한국어학과 첫 동아리 창단을 축하했습니다. 수파누봉대학교 봉사 동아리 S.F.C 는 언젠가 복음을 자유롭게 전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만든 동아리입니다. 그때가 되면 이 동아리의 의미를 학생들에게 바로 알릴 수 있고, 그 운동이 이 땅에 불타오를 것입니다.
S.F.C 의 주요 활동처는 우리 고아학교입니다. 고아학교와 과학 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함께하고, 단기 선교팀의 고아학교 사역에 통역과 보조 교사로 참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활동입니다. 앞서 설명한 고아학교 센터 11 월 파티도 우리 S.F.C 동아리 학생들이 함께 했습니다. 또한 매월 1 회 캠퍼스에서 갖는 정기 모임 때는 한국 문화와 함께 기독교 세계관을 공유할 것이고, 한국어학과 모든 행사의 스텝으로 활동하도록 지도할 계획입니다.
어떤 이가 볼 때는 이러한 사역이 너무 소극적이고 소비적인 활동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살아 있으면 움직임이 있듯, 행동하는 신앙이 산 믿음이라 확신하기에, 오늘도 부활의 아침을 기다리며 살아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은혜의 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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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음 증명하기선교소식202311.pdf (745.3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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