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소식
[] 라오스 정창용선교사 소식입니다.
페이지 정보
본문
첨부파일을 클릭하시면 사진과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생명을 살리고 삶을 변화시키는 일
지난 2 월, 라오스 각 교육기관의 2023-4 학년도 2 학기가 시작됐습니다. 루앙프라방고아학교는 1 월 마지막 주를 포함 약 10 일간의 휴업을 마치고 2 월 5 일부터 새학기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짧은 휴업 기간 중에도 고아학교 과학센터 영어 2 개 반과 한국어 2 개 반은 수업을 계속했습니다. 지난해 9 월 개강 때보다 학생 수가 조금 줄기는 했지만, 다른 해와 달리 올해는 꾸준하게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늘었습니다. 특히 고등학교 2, 3 학년 중심인 한국어 EPS TOPIK 반은 졸업 후 EPS(고용허가제)를 통해 한국에 취업을 하거나 수파누봉대학교 한국어학과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 중심으로 가르치고 있어, 출석률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현재 고용허가제 한국 취업의 경우, 라오스에 할당된 업종이 제조업에 한정돼 있어, 여학생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취업의 기회가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남학생들의 경우에는 초급 수준의 한국어 능력과 건강에 큰 문제가 없으면 한국 취업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고아학교 고등학생들의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고, 몇몇 고아학교 졸업생은 저녁에 센터를 찾아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찾던 중, 올해 8 월부터는 고아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이 한국 취업 때까지 한국어 수업과 숙식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비엔티안에 있는 파견 업체와 협의를 마쳤습니다.
현재 이 업체에는 수파누봉대학교 한국어학과 학생들이 2 년째 인턴십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파누봉대학교 한국어학과를 졸업한 몇 명의 학생이 이곳에 취업해 한국어 교사와 행정 직원으로 근무 중에 있습니다. 이 아이들 모두 재학 중에 고아학교 봉사 활동에 참여 했었던 터라, 우리 고아학교 졸업생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려고 하고 있습니다.이렇듯, 최근 라오스 청년들에게 고용허가제(EPS)를(라오스의 경우 현재 매년 2,000 명 허가) 통한 한국 취업 열풍이 불고 있고, 한국어를 배우는 청년들이 수천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장년층에게는 우리나라 농촌 지역 농번기 일자리를 제공하는 계절 근로자(5 개월 or 8 개월) 파견도 각 지방 자치단체별로 실시되고 있어, 코로나 팬데믹 이후 라오스에서의 한국 취업은 가난한 라오스 청년들에게는 '드림 컴 트루'의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라오스 청년들뿐만 아니라 우리 고아학교 졸업생들에게도 꿈을 이루고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재미로 한국어를 배우던 아이들이, 이제는 자신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기회로 삼으려고, 매시간 한국어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수파누봉대학교 한국어학과도 지난 2 월 5 일, 2 학기 개강을 했습니다. 저는 이번 학기 2 학년과 3 학년 각각 작문 초급과 중급 과정을 맞아 가르치게 됐습니다. 수업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종일 진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4 학년 학생들은 지난 2 월부터 약 9 주간의 인턴십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해 인턴십은 비엔티안에 있는 한국어 교육센터, 부영은행, 한국 기업 등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4 월 2 일 수료식을 앞두고 있습니다. 4 학년 학생 중 지체 장애가 있는 라이캄과 지난해 결혼해 졸업 후 미국 위스콘신 주로 가게 된 쩌 쏭 그리고 저녁에 센터 교사로 돕던 낀다락 등 3 명이 센터에서 인턴십을 하고 있습니다. 이 학생들에게는 고아학교 옆에 작은 원룸을 임대해 숙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수파누봉대학교 한국어학과 새 건물의 건축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바닥 기초 공사를 마치고 기둥을 세우기 위한 철근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12 월 준공 예정인데, 계획과 일정대로 공사를 잘 마쳐, 내년부터는 우리 학생들이 새로운 교실에서 공부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지난 11 월 성수기부터 현재까지 많은 관광객들이 라오스를 찾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만 해도 2 월 현재, 하루 6 편의 정기 항공편이 인천을 출발해 비엔티안을 운항하고 있으며, 이 중 한국인을 포함해 매일 수천 명의 사람들이 라오스-중국 고속철도를 이용해 루앙프라방까지 찾고
있습니다.
요즘 루앙프라방 시내 지역은 관광객들과 이들을 실어 나르는 승합차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데 특히, 왕궁 박물관과 사원, 푸시 산과 야시장 지역에는 차량 정체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상황은 3 월까지 이어질 듯하고, 이후 라오스 새해 연휴가 끝나는 4 월 21 일까지 그 여운을 남길 듯합니다. 고용허가제를 통한 한국 취업(그 외 일본, 태국 등 주변 국가로의 취업 포함) 그리고 관광 산업의 재개 등을 통해 고아학교를 졸업한 우리 아이들에게도 취업의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또한 수파누봉대학교 한국어학과를 졸업하는 학생들에게도 한국 취업뿐만 아니라 유학의 기회도 좀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루앙프라방고아학교 아이들과 수파누봉대학교 한국어학과 졸업생들이 앞으로 어떤 상황과 환경 가운데 처할지라도, 그 안에서 복음을 듣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이 우리 아이들의 생명을 살리고 삶을 변화시키는 결과로 나타나기를 기대합니다.
첨부파일
-
생명을 살리고 삶을 변화시키는 일선교소식 202402.pdf (574.6K)
31회 다운로드 | DATE : 2024-03-21 11:30:07
- 이전글브라질 삼국경 신학교 양성식 선교사 소식입니다. 24.03.22
- 다음글브라질 삼국경신학교 양성식선교사 소식입니다. 24.03.2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