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소식
[] 철원 김동욱선교사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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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통신144호 “후임목사”>
2010년 가을, 미국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2011년 봄에 한국에 돌아와 사역지를 탐방하던 끝에 요즘처럼 무덥던 그 해 7월, 어렵사리 찾아낸 철원에 둥지를 튼 게 바로 엊그제의 일 같은데, 그리고 특히, 지금까지 한 일이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세월은 쉼 없이 꼬박꼬박 흐르고 흘러 어느 새 12년이 지나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이르니 철원우리들교회의 2대 목사로 아주 귀한 종을 택정해 주심으로 이제 이 부족한 종이 또 다시 새로운 도전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막상 은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줄 모르는 아둔한 이 종이 내일 일을 어떻게 알 수 있으며, 더욱이 한 달 후, 일 년 후의 일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마는, 20년 전, 세상일을 다 내려놓고, 8년에 걸친 미국에서의 광야생활과 지난 12년 동안의 철원에서의 광야생활을 통해 그나마 가까워질 수 있었던 하나님과의 관계가 다시금 멀어지면 어쩌나 하는 염려가 우선 있습니다.
그래서 바라기는, 이미 “밤새 안녕!” 인사가 어울리는 군번을 받았으니 날마다 생명 주시는 것에 감사하되 이제 곧 썩어져 흙으로 돌아갈 육신을 위해 안락을 구하거나 꽃길을 찾는 대신에, 남은 인생여정에 혹여라도 분명히 부르시는 곳이 있다면 그곳이 천국이든, 미국이든, 한국이든, 제3국이든 그 어디라 할지라도, 그곳이 가시밭길이나 좁은 길이라 할지라도 피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담대한 영적 담력을 가지고 매일 매일의 삶이 아내와 함께 천성을 향해 가는 순례의 길이 되기를 원합니다. 할렐루야!
후임목사님은 만49세의 아주 신실한 분으로, 전주대학교를 나와 ROTC 장교로 군복무를 필한 후, 국제개혁신학원에서 목회학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목사 안수를 받은 후, 부평에 있는 한 교회의 부목사로 청년사역을 감당한 적이 있고, 철원에는 11년 전, 북한복음화에 대한 비젼을 갖고 오셔서 지금도 여전히 그 일을 위해 뜨거운 열정을 갖고 기도하고 있으며, 향후 철원우리들교회를 북한 전도를 위해 전진기지로 활용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족은 연천의 한 초등학교 양호교사로 근무 중인 사모님과 중증 지체부자유장애인 맏딸, 대학1년생인 둘째 딸, 고3인 아들, 이렇게 5식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철원우리들교회를 처음 7년 동안 병약자나 다문화 가정과 같은 소수자를 대상으로 한 구제사역을 감당케 하시다가, 그 이후 5년 동안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말씀사역을 위해 새 교회당으로 이전케 하시고, 교회의 부흥 성장을 위한 마중물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 인도해 주셨습니다.
향후에는 2대 목사님을 통해 북한전도를 위한 전진기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셨으니 이 모든 것이 그동안 철원우리들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신 많은 동역자님들의 그 기도의 열매인 줄 믿고 감사드리며 이 일을 있게 하신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교회의 인계인수를 포함한 모든 행정적인 문제는 10월에 열리는 정기노회 때에 안건으로 상정하여 처리한다고 할 때 빨라야 10월 중에 마무리 되리라 보고 있고, 후임목사님도 현재의 형편 상, 10월 중에 부임할 예정으로 있기에 이 일에 관련된 모든 일이 순적하게 진행되기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8월에는 충현교회 청년부원들이 인근의 수양관에서 3일간(8/10~12)의 여름수련회 기간 중 에 하루 동안 저희 교회 인근의 마을회관을 함께 돌며 더위에 지친 노인들을 위로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동참할 예정이고, 모든 전도활동은 지금까지와 다를 바 없이 진행될 것이며 이 종은 은퇴 이후에도 한국에 머무는 동안에는 수시로 교회를 오가며 협력 사역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남은 절차들이 원만하게 마무리 되기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이만 줄입니다.
지구촌 각처에서 이상 기후로 온통 어려움을 겪고 가운데 동역자님들과 가족들 모두 강건하시기를 바라며 이만 인사에 대합니다.
철원우리들교회 김동욱+이애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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