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소식
[] 라오스 정창용선교사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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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열심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동안 기도했던 몇 가지 중 요한 일들이 성취되는 현장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섭리하심은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지만, 시 간이 지나면 그 깊은 뜻을 알게 됩니다. 믿음이 있다고 하면서도 한참이나 지나서야 알 수 있다는 것 이 한편으로는 부끄럽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그때 알 수 없었던 것조차 더 큰 은혜로 자라매김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지난 6월 1일은 라오스의 어린이날이었습니다. 고아학교 과학센터 학생들과 어린이날 파티를 하며 즐 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같은 날 오후에는 고아학교 모든 아이들에게는 과자와 주스를 나누며 우리의 어린이날을 함께 축하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인 6월 2일 고아학교는 2022-23학년도 모든 수업 과정 을 마치고 여름방학에 들어갔습니다.
올해는 방학을 맞아 많은 학생들이 가족이나 친척 집으로 떠났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 등 이런 저런 이유와 사정으로 몇 년간 고향이든 어디든 자유롭게 가지 못한 상황이라, 이번 여름 방학에는 이 전보다 많은 아이들이 학교를 떠나, 갈 수 있는 곳은 어디든지 찾아간 모양입니다.
6월 7일 점심시간에는 아무 곳에도 갈 수 없는 아이들과 함께 돼지고기 채소볶음을 만들어 함께 점심 을 나눴습니다. 과학센터 교사들과 수파누봉대학교 한국어학과 학생들이 점심 봉사에 도움을 줬고, 아 이들과 밥도 함께 먹으며 교제를 나눴습니다
6월 14일에는 한국-라오스교육문화원과 함께 진행한 장학 사업의 첫 번째 대상인 6명의 학생들에게 연 600불씩(전후반기 각 300불) 장학금을 지원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원래 다비다선교회에서도 2명 의 학생과 1명의 교수에게 장학금과 연구비로 매년 600불씩 지원하기로 했는데, 학교에서 기독교 기업 이라는 이유로 거절했습니다.(그 이유는 최근 라오스 경제 상황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달 식에는 6명의 학생만 공식적으로 지급하게 됐습니다. 제외된 나머지 2명의 학생에게도 다비다선교회에 서 비공식적이지만 약속한 대로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수파누봉대학교는 6월 19일부터 기말고사가 각 단과대학별로 시작했고, 28일 한국어학과는 모든 시험 을 마치고 종강을 하며 2022-23학년도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28일 저녁에는 제가 맡고 있는 3학년 학 생들과 함께 종강 파티를 했습니다.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푸짐한 라오스 뷔페식당을 찾아 저녁을 먹었 고, 이제 4학년이 되는 학생들에게 수고와 위로를 전하며 배부른 저녁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7월 5일에는 한국어학과 학과 승격을 기념하는 문화행사와 한국어학과 건물 신축을 위한 MOU 체결식이 진행됐습니다. 그동안 한국어학과의 공식 명칭은 수파누봉대학교 언어대학 외국어학과 한국 어 전공과정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한나래문화재단과의 MOU(MOU 2조 1항, 2항 : 한나래문화재단에서 학과 건물을 신축해 수파누봉대학교에 기증하며, 수파누봉대학교는 한국어학과를 정식 학과로 승격시 킨다.) 내용에 근거하여 수파누봉대학교 언어대학 한국어학과로 정식 승격했습니다.
이날 한나래문화재단에서는 이사장과 22명의 재단 임직원이 행사를 위해 학교를 방문했고, 수파누봉대 학교에서는 신임 총장, 부총장, 언어대학장 등 약 30여 명의 교직원과 한국어학과 학생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지난 1년간의 수고와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고, 신비롭게 역사하시는 하나님 의 열심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이번 학과 승격 행사와 학과 건물 신축을 위한 MOU 사인식에는 주한 라오스 대한민국 대사께 서 참석해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해주셨고, MOU 체결식 이후에는 학생들과 재단 임직원들이 준비 한 춤, 노래, 시 낭송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친 후 모두가 함께 점심을 나눴습니다.
9월 시작되는 2023-24학년도 신입생부터 한국어학과로 정식 모집을 하기로 했고, 현재 3학년 학생들부 터는 한국어학과 졸업생으로 소급 적용해 인정해 주기로 했습니다. 이와 아울러 새 학년도가 시작되는 9월에 건축위원회가 조직되고, 이후 설계를 시작으로 12월 이전에 한국어학과 건물 건축이 공사가 시 작되면, 내년 12월 이전에 건물을 완공해 학교에 기증될 예정입니다.
고아학과 과학센터는 지난 2017년, 한국 교회와 미국 교회 그리고 몇몇 성도님들의 후원으로 낡아 무 너지기 일보직전인 옛 건물을 리모델링 한 후 2017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건물을 리모델링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고, 단편적으로만 생각했던 라오스 사람들의 내면을 들여다보 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현재까지 7년간 고아학교 과학센터는 루앙프라방 어린이와 청소년들 의 선교 센터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쉬웠던 것은 단순한 교육센터로서의 역할을 넘어, 멀티문화선교센터로서의 역할을 하면 선교에 좀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겠다는 작은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제 기도 뒤편 에 숨겨두었던 그 마음을 하나님께서 기억나게 하시고 한 사람을 보내 다시 그 일을 시작하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고아학교 멀티문화선교센터도 전혀 알지 못했던 또 다른 손길을 통해 시작하라고 하셨습 니다. 새 학년도가 시작되면 루앙프라방고아학교 멀티문화센터에 대한 구체적이 계획이 나올 것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선한 마음을 품게 하신 하나님께서 끝까지 그의 마음을 붙들어 역사하시기를 기도합니 다.
이 일 외에 지난 5월에는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열린 코리안 위크 행사에 한국어학과 학생들이 참 석해 행사 진행을 도왔고, 과학센터 교사들의 첫 M.T 겸 태국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6월에는 몇몇 기관 과 개인 자원봉사자들의 고아학교와 센터를 방문해 아이들에게 학용품 등과 간식을 나누셨습니다. 또 한 센터 차원에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의 집을 방문해 쌀과 식료품을 지원했고, 고아학교에서 가 까운 현지교회에도 재정 지원을 했습니다.
또한 한국어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능력시험반(TOPIK2) 수업도 방학과 함께 잠시 휴업에 들어갔고, 9월에 다시 수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7월 첫 주에는 루앙프라방국제영화제 한국 영화 초청 상 영 논의와 함께 루앙프라방 문화관광국과 함께 추진하는 루앙프라방 한-라오스 문화축제에 대한 논의 도 시작됐습니다. 이 행사가 매년 진행이 되면 한국어학과 학생들과 함께 한국 문화를 라오스 루앙프 라방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둣합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2022-23학년도 루앙프라방고아학교와 수파누봉대학교 한국어학과 사역을 잘 마쳤습니다. 고아학교 과학센터는 방학기간 중인 7월과 8월 두 달간 여름특별프로그램으로 한국어 와 영어반을 편성해 회화, 노래, 드라마, 게임 등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후 8월 12일에 는 올여름 처음이자 마지막인 단기선교팀 사역으로 이어집니다. 이후 8월 28일에는 고아학교 개학 그 리고 9월 7일(예정)부터는 2023-4학년도 사역이 시작됩니다.
이런저런 일로 바쁘게 지나나 보니 어떤 때는 선교를 위해 온 것인지 일을 하러 온 것인지 혼란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계획하신 일을 구체적으로 이루어가셨습니다. 구원받 기로 작정된 자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계셨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열심히 일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 님의 열심에 감사를 드리며 그 결과로 인해 기뻐하심을 입은 자들과 함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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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열심선교소식202307.pdf (1.7M)
22회 다운로드 | DATE : 2023-07-29 16: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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