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향기
[] [최붕섭 장로] 아마존 단기선교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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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희 권사님의 권유와 은혜에 대한 갈급함과 믿음의 열정을 되찾고 싶은 이기적인 마음으로 단기선교를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진 촬영과 지도자 세미나 참석자를 위한 한식 한끼 준비하는 사역을 담당하였습니다.
사진은 촬영하여 원본을 선교사님께 드리면 선교사님이 알아서 프린트하여 나눠 주시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선교사님께서 사진 프린트하는것 까지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오랫동안 포토샾과 사진 프린트를 해본적이 없어 근심이 되었습니다.
원주민 첫 방문지에서는 비가 내려 사진을 찍지 못하고 식사후 배로 가는 중간에 다리 버팀목이 부러져 저와 아내가 물에 빠졌습니다.
물은 생각보다 깊었습니다. 문제는 사진기에 물이 들어가 작동이 되질 않는것 이었습니다.
카메라가 고장 나 속상했지만 한편으로는 사진을 프린트까지 하는것을 안하게 되어 안심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홍익화목사님께서 헤어 드라이를 가져와 정성스레 말려 주셨고 그 다음날 카메라는 정상 작동되어 원주민 사진 촬영을 시작 하였습니다.
환경이 열악하고 습도도 높고 날씨도 견디기 힘들정도로 더웠습니다.
그들이 불쌍하고 그 삶의 고난이 이겨내기 힘들정도로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진 촬영하는 동안 나의 선입견과는 달리 카메라 앵글을 통하여 보이는 흙을 닮은 그들의 모습 속에는 고생, 힘겨움 보다 자연의 일부처럼 평온 하다는걸 깨달았습니다.
그 속에서 나의 마음 가운데 아마존을 닮은 내 형제 자매들이 사랑스런 친구로 담겨졌습니다.
베이스로 돌아와 기본적인 포토샾을 하여 프린트 하였는데 걱정과 달리 사진이 잘 나왔습니다.
또, 한식 체험을 위해 닭도리탕 재료를 준비해 갔는데 그분들은 매운것을 못먹는다고 하여 선교사님 드리려고 가져 갔던 카레와 선교사님이 가지고 계신 카레를 합쳐 약 150명분의 닭고기 카레를 만들었습니다.
철근으로 얼기설기 걸쳐놓은 큰 솥에 장작을 때워 닭고기를 삶았습니다.
내가 익을것 같이 뜨거웠지만 그걸 먹을 내 형제 자매들을 위해 할수 있는 가장 맛있는 카레를 만들고 싶어 거품과 위에 뜬 찌꺼기들을 완전하게 걷어내며 카레를 만들었습니다.
다행히 모두 두세번이나 먹을정도로 맛있어하여 기뻤습니다.
그리고 계획에 없던 팀 멤버 식사의 일부도 맡게되어 섬길수 있어 좋았고 특별히 구권사님께서 만들어 주신 밑반찬이 대박이었습니다.
그 더운데도 모든 밑반찬은 하나도 상한것이나 변질된것이 없어 우리는 물론 다른 교회에서 오신 몇분과 행복하게 잘 먹었습니다.
베이스에는 에어컨이 있어 우리는 대부분 이곳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전날 점심 시간전에 식당에 가보니 박일룡 목사님 혼자 식탁을 닦고 계셨습니다.
아침에 세미나 강의를 위해 나가시면 다른 목사님 세미나에도 빠짐없이 참석하시고 점심도 그들과 함께 하시며 그 무더위에 한번도 시원한 베이스로 돌아와 쉬시지 않았습니다.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식사전 식탁을 닦고 또 식사후 정리를 하시는 등 한결같이 섬기셨었습니다.
우리 목사님의 섬김을 보며 영혼들을 사랑하는 진심을 보게된것도 저에게는 큰 소득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언행이 일치된 목사님을 보며 함께 믿음의 길을 가는것은 우리에게 신선하고 행복한 동역이 되니까요.
여행시작부터 어려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더 이상 어려움이 없게 해달라고 기도했지만 문제가 계속되자 기도의 중보가 필요하다는 마음이 들어 그때부터 어려움이 생길때 마다 교회에 연락했고 많은 성도님들이 기도로 중보해 주셨습니다.
어려움은 계속 생겼지만 도착후 이삼일 뒤에 그것도 세번에 걸쳐 도착한 짐은 아무것도 없어지지 않고 잘 받았습니다.
물에 빠지고도, 팀원 일부의 비행기 예약이 사라져 다음 도착지까지 함께 갈수 없었어도, 비행기 연착으로 다음 비행기를 놓쳐 하루 저녁을 일정에도 없는 중간에서 머물게 된때에도 늘 결과는 아무 문제없이 잘 해결 되었습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고 문제를 맞닥트릴때마다 중보기도로 합력해주신 성도들 덕분입니다.
보내는 사람과 가는 사람 모두 하나가 되어 무사히 사역을 마칠수 있게 되었음을 모든 성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은혜로 채워온 저희 부부는 돌아온 다음 날부터 결단하고 새벽기도를 시작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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