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혜 집사] 하반기 양육프로그램을 수료하며... > 그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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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혜 집사] 하반기 양육프로그램을 수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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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로뎀장로교회 작성일 : 2023-12-07 조회수 :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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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리던 하반기 성경공부 일정이 나왔다. 일정이 나오기 전부터 성경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신청서를 냈다. 성경공부를 기다리기도 했고 성경공부를 하고 싶었던 명확한 이유들이 있었다. 첫번째 이유는 기초지식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했다. 지금까지 모태신앙으로 살아오면서도 아주 기초적인 질문들에 대한 답변도 자신이 없고 그 근거도 명확히 말할 수 없는 내가 부끄럽게 느껴졌던 적이 많았다. 그래서 한 번쯤은 개괄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두번째는 다시 어렵게 발걸음을 한 예배의 삶이 끊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어떻게 해서든 끈을 잡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여러 이유들로 호기롭게 신청서를 내며 전반적인 내용을 배우며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거라는 기대와 함께 아이들 학교 개학과 동시에 목요일 오후 커피브레이크, 일과 여러가지 일정들이 겹치면서 내가 지치지 않고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의 마음도 함께 들었다.


  8주 동안 배울 교제를 받고 목차를 살펴봤다. 처음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하는 초신자들이 들을 법한 단어들이 목차로 쭉 나열 되어있었다. 목차만 보고는 정말 기본에 대해서 다뤄지는 성경공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매주 공부를 할 때마다 이 간단한 것들이 결코 간단하지 않은 주제이며 내가 얼마나 많은 부분들을 놓치며 살고 있나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되었다. 기도의 방식과 앞으로 성경을 어떻게 읽어 나가야 할지 좌표가 생기는 시간이기도 했다. 내 생각으로 성경을 판단했던 지식적인 편견과 내가 처한 상황에서의 감정으로 성경을 해석했던 습관을 버리고 말씀 하나하나에 담긴 하나님의 진리를 묻고 그 진리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성경을 읽어 가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또 우리가 성경공부를 해야 하는 명확한 이유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반석 위에 집을 짓는 것처럼 기초를 튼튼히 하는 것이 너무 중요하고 그래야 우리가 상황에 휩쓸려 다니지 않고 거짓 가르침에도 속지 않을 수 있고,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가 우리의 행동을 결정짓기 때문에 하나님에 대한 가득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을때야 말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돌아볼 수 있고 나의 영혼 또한 살 찌울 수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의 기본 진리는 단순히 교리를 배우는 것 이상으로제대로 믿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관계하는 것이 무엇인지.’ 성경적으로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중 누군가에게 이 단어가 가진 의미를 얘기해야 한다고 하면 나는 특별히 성령님이라는 단어에 대해 자신이 없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도 몰랐고 지금까지  ‘성령이란 단어의 의미와 그 역할에 대해 심도있게 말씀을 찾아가며 배워 본 적도 없었다. 그런데 이 성경공부를 통해서 이런 단어들에 대해 스스로 정리할 수 있고 내 자신에게 물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물음에 대한 모든 답을 성경 안에서 하나하나 찾는 재미 또한 잊을 수 없었다. 또 특히나 너무 감사했던 것은 매시간마다 있었던 토론이었다. 말씀을 통해서 배우는 것 이상으로 성경공부를 하는 분들과 함께 얘기하고 나눌 때 나는 다양한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다. 내가 느끼는 하나님을 비슷하게 느끼시는 분들도 계시고 전혀 생각지도 못한 얘기에 두 눈이 번쩍 뜨이기도 했다. 늦은 금요일 저녁이 매주 기다려졌다. 배우러 모이는 자리였지만 나는 성경공부 시간이 꼭 축복받으러 가는 기분이 들었다. 8주 간의 귀한 공부를 통해서 하나님을 미소 짓게 하는 인생이 되길, 또 겸손하게 하나님을 알아갈 때 그 모든 경험과 배움, 지식이 우리의 삶의 근간이 되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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